청화스님

[제 2 장] 3. 유식삼성 - 4) 우리 생각이 창조의 신이다

通達無我法者 2007. 4. 13. 07:27



우리 생각이 창조(創造)의 신(神)이다.





화두(話頭)을 들고, 염불(念佛)을 하는 것도 역시 이 영생불멸(永生不滅)하는 우주(宇宙)의 묘체(妙諦)에다가 마음을 두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염불도 실상염불(實相念佛)이 됩니다. 화두를 들 때도 ‘이뭣고’라고 단순히 의심하는 것만이 이뭣고가 아닙니다. ‘우주의 본체가 무엇인가?’ ‘생명의 실상이 무엇인가?’ 그 자리를 분명히 의심해야 참다운 화두란 말입니다.

‘달마(達磨) 스님이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인가?’ ‘본래면목(本來面目)이 무엇인가?’ ‘부처가 무엇인가?’ 이런 것들 모두가 본래는 원만(圓滿)실상을 우리한테 참구(參究), 의심케 하는 말입니다. 화두의 근본 목적 원인이 다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묵조선(默照禪)은 화두 없이 수행하는 선()이지만, 그저 묵묵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천지 우주는 오직 부처님뿐이다’ 이 자리를 비춰 보아야 합니다.


기독교(基督敎)에서도 하나님을 믿을 때 아우구스티누스(Augustimus 354 - 430)가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은총(恩寵)에 의해서만이 우리는 구제될 수 있다.’ 다시 말씀드리면 영생불멸한 그 자리를 안 떠나야 우리는 구제를 받는 것입니다. 실유불성을 떠나지 않아야 합니다. 부처님이란 자리를 떠나지 않아야 우리가 참다운 구제를 받습니다. 그 자리가 바로 우리 본래 생명이요, 부처님,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영원한 생명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생명을 떠나지 않는 것이 ‘오! 주여!’ 하는 것이고, ‘나무아미타불! 나무 관세음보살!’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 기분이 사나울 때나 그렁저렁 생각이 기쁠 때나 곤란스러울 때나 이런 생각은 모두가 변계소집성입니다. 우리가 어느 순간 잘 못 보고서 고집하는 경우, 바로 그냥 ‘아차!’ 하고 ‘이것도 공()이구나’ 이렇게 해 가지고서 부정을 시켜 버려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염념참회(念念懺悔)라. 생각 생각에 우리는 참회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 생각 회개(悔改)하고서 염념상속(念念相續) 하나님, 부처님한테 우리 마음을 돌려야 됩니다.

현상적인 것은 모두가 다 허망 무상한 것이고, 참다운 것은 죽으나 사나 언제나 우주가 다 파괴되든지 말든지 간에 영원히 존재하는 우리 생명의 본 모습, 원성실성(圓成實性) 즉불(卽佛)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신도님들 오늘 저녁 바로 염불(念佛)을 하시더라도 그냥 염불이 아니라 불성 자리, 영생불멸하는 생명의 실상 자리에 마음을 두시고 염불을 하십시오.

주무실 때도 실상 자리에 마음을 두시고 잠드시면 나쁜 꿈도 안 꾸어집니다. 그리고 주무시는 동안도 우리 마음이 걸음걸음 차근차근 불성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우리 생각은 창조(創造)의 신()입니다. 나쁜 생각하면 우리 마음이 나빠지는 것이고 부처님ㆍ하나님을 생각하면 본래가 부처인지라 우리가 부처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공부하시기 참 쉬운 것입니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하셔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나무마하반야바라밀(南無摩訶般若波羅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