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유가파(瑜伽派)
瑜伽派…無着(佛滅後 1000年頃ㆍ攝大乘論ㆍ瑜伽師地論等 著)ㆍ世親 (四ㆍ五世紀頃ㆍ俱舍論ㆍ十地經論ㆍ淨土論等 著述 千部論師라함.) 이들은 主로 眞空妙有의 瑜伽思想을 鼓吹하였다.
유가파(瑜伽派)라, 유가나 요가(Yoga)나 같은 뜻입니다. 한문 자로 해서 유가라고 했을 뿐입니다. 무착(無着 Asanga) 보살은 불멸 후 1000년경에 나오신 분인데 대승의 모든 원리를 총괄해서 낸 섭대승론(攝大乘論)과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등이 있습니다. 유가사지론은 무착 보살이 미륵 보살한테 올라가서 전수 받았다는 말씀도 있고 또는 삼매에 들어서 미륵 보살 경계를 발득(發得)해 가지고 저술했다는 말씀도 있으나 우리가 생각할 때는 역시 삼매에 들어서, 깊은 삼매에 들 때는 삼세 제불을 다 친견할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마땅히 깊은 삼매에 들어서, 이른바 미륵 보살을 감응(感應)해서 유가사지론을 저술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지요.
용수나 무착이나 세친이나 모두가 보살 지위의 분들이기 때문에 보살이라고 하는 것이 통칭입니다. 또는 용수 대사, 무착 대사, 세친 대사 또는 마명 대사 그와 같이 대사라고도 합니다. 대사도 본래는 역시 보살지위 분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세친(世親 Vasubandhu) 보살은 4∼5세기경 분으로 무착의 아우입니다. 유명한 구사론(俱舍論)을 냈습니다. 구사론은 근본 불교에 있는 육족론(六足論)이나 또는 발지론(發智論)이나 또는 대비바사론(大毘婆娑論) 등 논장 가운데 중요한 것을 다 포괄해서 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 강원 교육도 구사론을 꼭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배우는 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십지경론(十地經論)은 화엄경 가운데 십지경을 구체적으로 주석을 한 논입니다. 따라서 보살 초지부터서 보살 십지(十地)까지 올라가 성불하는 법을 아주 세밀하게 차서 있게 다 말씀한 경론입니다. 그 다음 정토론(淨土論)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등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법을 말씀했습니다. 그 외에도 소승 500부 대승 500부의 논서를 저술하였다 하여 천부론사(千部論師)라고 합니다.
중관파(中觀派)는 반야공을 주로 했기 때문에 "용수나 제바나 그런 분들은 공만 알고 다른 진공묘유(眞空妙有)나 중도(中道)는 모르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참으로 딱한 사람들은 유(有)라 하면 공(空)을 모르는 것 같이 지적을 하고, 공이라 하면 유를 모르는 것 같이 지적합니다. 그러나 진리의 본바탕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참다운 유는 공도 포함하고 참다운 공은 역시 유를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중관파의 조사들은 다 원융무애하게 하셨겠지마는 그 뒤에 따라가는 범부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공을 많이 말하므로 "우주의 본체가 공이구나"하고 공에 집착을 해 버립니다. 그러니까 그 뒤에 필연적으로 "다만 공만이 아니고 진공묘유다"하고 역설을 해야겠지요.
그래서 무착이나 또는 세친 이분들은 진공묘유나 유가사상(瑜伽思想)을 주로 고취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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