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삼매(三昧)의 종류(種類)
1) 사종삼매(四種三昧)
四種三昧 o 常坐三昧…又名一行三昧(文殊說般若經에 依함) 九十日을 一期로 함, 閑居靜處ㆍ持戒淸 淨ㆍ端坐正念 o 常行三昧…又名般舟三昧로서 般舟三昧經에 依하여 修함. ※ 般舟三昧 參照. 要言하면 步步聲聲念念唯在阿彌陀佛 o 半行半坐三昧…方等三昧 또는 法華三昧라고도 함. 大方等陀羅尼經 에 依함. 閑靜處에서 道場을 莊嚴하고 七日을 期하여 長齋하고 日에 三時洗浴至誠心으로 罪咎를 懺悔하고 行旋 과 坐禪을 적당히 兼하 며 中道實相의 理를 觀함. o 非坐非行三昧…위의 三種三昧에 屬하지 않은 諸三昧를 말하며 大品 般若經에서는 覺意三昧 또는 隨自意三昧라고도 稱함. -止觀 - ※ 흔히 春秋에는 常行三昧ㆍ夏冬아는 常坐三昧를 修行者의 樂欲에 따라 이를 修함.
천태(天台) 스님같은 분이 불교의 복잡한 여러 가지 수행법상을 정리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참 많이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 사종삼매(四種三昧)도 역시 천태지의 선사가 체계를세운 것입니다. 상좌삼매(常坐三昧)는 항상 앉아서 하는 삼매라는 말입니다. 좌선할 때 결제하는 것은 상좌삼매가 되겠지요. 끊임없이 행한다고 해서 일행삼매(一行三昧)라고도 합니다. 문수설 반야경(文殊說般若經)에 의한 것인데 4조 도신 대사께서도 의지했다는 경이고 육조단경도 부촉품에 문수설 반야경에 의지해서 말씀을 하였고 90일을 일기(一期)로 한거정처(閑居靜處),즉 고요하고 한가한 곳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마땅히 지계청정(持戒淸淨)이라, 계행이 청정해야 합니다. 계행이 청정하지 않으면 삼매에는 절대로 못 들어갑니다. 그리고 단좌정념(端坐正念)이라, 단정히 가부좌해서 바로 정념으로 화두나 염불이나 일심으로 참구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상행삼매(常行三昧)가 있습니다. 일행삼매와 상행삼매는 구분을 해야 합니다. 일행삼매는 바로 끊임없이 닦는다는 상좌삼매와 같은 것이고 상행삼매는 서서만 하는 삼매입니다. 앉아 있으면 졸림이 오는 것이니까 서서 포행(布行:經行)하면서 하는 삼매이며 반주삼매(般舟三昧)라고도 합니다. 반주삼매경(般舟三雌渤)에 의지해서 닦는데 과거의 선지식들이 반주삼매경에 의해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결제 동안에 7일 동안 용맹정진을 하는 것도 이 반주삼매경에 의지해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좌삼매와는 앉아서 하는 것과 서서 하는 차이 뿐입니다. 상행삼매는 어떻게 하는고 하면, 밥먹을 때와 용변볼 때 외에는 앉지를 않고 사뭇 서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 자고 안 눕고 하루에 한끼 먹고 누구와 말도 않고, 좀 어려운 수행이 되겠지요. 목욕도 하루에 한번 이상 세번까지 하라는 것이고 내의(內衣)도 꼭 하루에 한번씩 갈아입으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아주 엄격하니 규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이 무슨 필요가 있는 것인가? 하지마는 생각을 깊이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서 악취가 풍기면 나쁜 악귀들이 주변에서 냄새를 맡고 배회하고, 우리 몸에서나 주변에서 향내가 풍기고 깨끗할때는 도량청정무하예 삼보천룡강차지(道場淸淨無程穢 三寶天龍降此地)하듯이 선신들이 옹호합니다. 틀림없이 호법선신들은 향기를 좋아하고 맑은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는 보보성성 염념유재 아미타불(步步聲聲 念念唯在 阿彌陀佛)이라, 걸음걸음 소리소리 생각생각에 오직 아미타불만 염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기왕이면 불호(佛號)를 부를 때는 이른바 부처님의 총대명사요 삼신일불인 아미타불을 외우는 것이 합리적이 되겠지요.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하나에다 마음을 딱 잡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공부가 안되는 것입니다. 화두면 화두 또는 부처면 부처 명호를 딱 잡아서 참구해야 산란스러운 마음이 모아지는 것입니다. 다음 반행반좌삼매(半行半坐三昧)라, 반(半) 정도는 서서 하고 반(半)은 앉아서 하는 것으로 방등삼매(方等三昧) 또는 법화삼매(法華三昧)라고도 합니다. 대방등다라니경(大方等陀羅尼脚)에 의하여 역시 한적한 곳에서 도량을 깨끗이 장엄하고 이레 동안을 기하여 장재(長齋) 곧 일일일식(一日一食)합니다. 장재의 재는 낮에 사시(巳時)에 올리는 것입니다. 부처님께 낮에 한번 올리고 우리는 한 끼를 먹는 것입니다. 비구계(比丘戒)에서는 재 한 때만 먹으라는 것입니다. 장재란 일주일이면 일주일 동안 하루 한 끼만 먹으라는 것입니다. 또 하루에 세번 목욕을 하고 지성심(至誠心)으로 자기의 허물을 참회합니다. 우리가 공부할 때 무참괴(無慙愧)면 공부가 안 나아가 집니다. 가령, 공부할 때 아무리 공(空)을 관찰해도 법성(法性)을 미처 못 깨달은 사람들은 죄의 허물을 못 벗어나는 것입니다. 참회를 해야 죄가 가벼워지고 소멸되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생참회(無生懺悔)로 본래 죄가 없다는 생각과 더불어서 작법참회(作法懺悔)라, 법으로 즉 말이나 행동 등 모양을 취해서 참회하는 것입니다. 참회의 참(懺)은 자기 양심에 참회하는 것이고 회(悔)는 남에게 참회는 것입니다. 지성심으로 죄구(罪咎)를 참회해 버려야 마음이 개운해지고 차근차근 몸도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죄를 지었는데도 부끄러움 없이 지내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지가 않습니다. 반행반좌삼매(半行半坐三昧)는 왔다갔다 포행하면서 하는 행선(行禪)과 좌선(坐禪)을, 적당히 겸해서 합니다. 반주삼매는 행선만 하는 것인데 혼침도 제거하고 몸의 거북한 점을 풀기 위한 것이므로 좌선을 좋아하는 분들은 좌선만 해도 좋은 것이지만 한가지만 할 때에 너무나 지루하면 이것저것 섞어서 겸해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우리 마음은 중도실상(中道實相)의 원리 즉 진여법성 경계를 관조합니다. 그 다음에 비좌비행삼매(非坐非行三昧)는 좌선이나 또는 행선을 떠나서 그 외의 자세로 하는 삼매입니다. 곧, 삼종삼매에 속하지 않는 모든 삼매를 말하며 이것은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에 있는 각의삼매(覺意三昧) 또는 수자의삼매(隨自意三昧)곧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뜻에 따라서, 근기에 따라서 구애없이 하는 삼매입니다. 누워서 하는 것도 비좌비행삼매의 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4종삼매를 말씀 드렸습니다. 이 삼매를 하는데 있어서는 흔히 보통, 계절 따라서 봄이나 가을에는 상행삼매쪽을 하고 또는 여름이나 겨울에는 우리가 결제하듯이 상좌삼매를 하는데 수행자의 취향과 인연 따라서 하면 됩니다. 부처님 당시에 다라표(陀羅票 Dravya) 비구라고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그 분을 굉장히 위대한 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부처님 제자로서 총명하고 독실하여 14세에 출가해서 거의 2년 동안에 공부를 마치고 16세에 아라한과를 성취해서 삼명육통(三明六通)을 다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중생에게 모든 것을 바쳐야겠구나 ' 생각하고 요새 말로 지객(知客) 소임을 맡아 어두운 밤에는 좌수출화(左手出火)라, 화광삼매(火光三昧)에 들어서 왼편손에서는 광명을 내어 비추고 오른손으로 우수지와(右手指臥)라, 오른손으로는 와구(臥具)있는.처소를 가리켜서 오는 분들을 맞이해 대중 시중을 들었습니다. 겨우 14세에 출가해서 16세에 아라한과를 성취하고 화광삼매를 낼 수 있는 법력을 다 갖추었습니다. 우리 인간성이라는 것은 개발 여하에 따라서 얼마나 위대한가,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신라 진흥왕 때에도 현광(玄光) 스님은 화광삼매에 들었고 제자들도 화광삼매나 수광삼매(水光三昧)에 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도 말씀 드렸습니다마는 부처님부터 6조 혜능까지 삼십삼(三十三) 조사 가운데 거의 6할 정도는 다 임종 때에 화광삼매에 들어서 자기 심장에서 삼매의 불을 내어 자기 육신을 스스로 화장하여 사리(舍利)를 남겼습니다. 사실 우리 불성(佛性)이라 하는 것이 마니보주(摩尼寶珠)같은 무량무변한 만능(萬能)의 공덕장(功德藏)이기 때문에 불성을 밝혀서 깊은 삼매에 들어 갈 수만 있다면 신통도 마음대로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몸을 우주에 가득차게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는 조그만한 쇳덩이 속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왜 가능한 것인가? 제법공(諸法空)도리에서 본다면 모두가 물질적으로 있지가 않은 것이니까 석벽무애 비행자재(石壁無碍飛行自在)라, 바위벽도 거리낌이 없고 비행도 자유자재하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색(色) 즉 공(空)이라 바위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게도 실제로 무게가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 몸의 체중이 대류권(對流圈) 이내에서는 50㎏, 60㎏ 하지만 성층권(成層圈)에 올라가면 그렇게 안됩니다. 또는 더 올라가서 중간권(中間圈), 온도권(溫度圈) 또는 전리권(電離圈) 자기권(磁氣圈)에 올라갈수록 무게가 줄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권 위에 진공(眞空)권에 이르게 된다면 무게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류권 내에서 우리 무게가 몇 십㎏하는 것이지 꼭 정해진 고유한 것이 아니듯 바위라는 것도 강도가 얼마고 무게가 얼마라고 물리학적으로는 계산할 수가 있겠으나 본질적으로는 강도가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제법이 공일 때 어느 것만 공이고 쇳덩어리나 바위 덩어리 같은 것은 공이 아니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도 역시 분석한 뒤에 공이 아니라 그대로 바로 공 곧, 색즉공(色卽空)인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점에서도 신통자재(神通自在)하는 것이 무슨 요술이나 기적처럼 부사의(不思議)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요 우리와 절대로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다라표 비구도 역시 우리하고 똑같이, 본래 갖추어 있는 것은 호리불차(毫釐不差)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한테 갖추어 있는 그런 부사의한 신통묘지(神通妙智)를, 마니보주같은 부사의한 힘을 자아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자아낼 것인가? 우리가 여법(如法)히 바로 행동하고 깊은 삼매에 들어서 번뇌를 모조리 없애는 멸진정(滅盡定)을 성취하고 무량공덕을 자아내면 되는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꼭 4선정에 들어가야 합니다. 4선정에 들어가야 욕계 번뇌(欲界煩惱)를 여의고 색계 무색계까지 들어가고 그래서 멸진정으로써 삼계(三界)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은 욕계 번뇌를 한사코 버려야 합니다. 욕계 번뇌를 못 버리면 절대로 자성(自性)공덕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우바국다(優婆麴多 upaguta) 존자는 33조사 중 제4대(第四代 조사(祖師)입니다. 부처님 다음 마하가섭, 아난존자, 상나화수, 그 다음에 제 4대인데 우바국다 존자는 별로 잘 생긴 얼굴은 아니기 때문에 무상호불(無相好佛)이라고 불리웁니다만 이 분은 사방(四方)이 사십장(四十丈)이나 되는 석실(石室)에 한 사람 제도할 때마다 성냥개비만한 산가치 하나씩을 넣어서 그 석실이 가득 차도록 까지 많은 사람들을 아라한과를 성취하도록 제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행(遊行)을 하다가 갑자기 날씨가 흐려 비가 오기 때문에 빈 석실에 들어갔는데 마침 한 젊은 여인도 비를 피하여 석실로 들어와 밤새 비가 개이지 않아서 할 수 없이 함께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그 이튿날 지나가던 바라문이 보고서 나쁜 소문을 퍼트렸습니다. 더구나 부처님 제자고 위대한 사람이니까 바라문교에서는 시기심에 불타서 갖은 모략과 별별 모함을 다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아쇼카(阿育카 Asoka)왕은 대중 앞에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우바국다가 그 자리에 나가서 즉시에 삼매에 들어하늘로 솟아올라 18신변(十八神變)의 부사의한 신통을 보였습니다. 삼명육통을 다 통달한 도인들은 18신변을 다 합니다. 신통이라는 것은 계행이 절대로 철저해야 하는 것입니다. 음욕을 미처 못 여의면 신통을 못한다는 것은 공변된 정설입니다. 18신변을 바라본 비방한 사람들이 도리어 찬탄해서숭앙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아무튼, 신통자재하는 법력을 부리기 위해서는 꼭 근본선(根本禪)인 4선정과 멸진정을 거쳐야 합니다. 근본선을 못 거치면 결국 신통은 못하는 것이고, 당시에 부처님께서 하시던 무량신통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공상같이 생각하고 소위 '상징 적이라든가 또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과장해서 표현했겠지' 합니다마는 근본선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그런 모든 신통묘지를 온전히 믿게 되는 것입니다. 4선정은 외도(外道)도 삼매정진하면 발득(發得)할 수 있으나 번뇌와 습기(習氣)를 모조리 멸진(滅盡)하는 멸진정은 성자(聖者)에 한(限)하는 것입니다. 2) 반주삼매(般舟三昧) 般舟三昧(Pratyuypanna samadhi) 一切佛現前三味라 譯함. 또는 見佛定이라고도 한다. 이 三昧를 닦으면 모든 부처님이 눈앞에 現前하기 때문이다. 此三昧의 威信力ㆍ三味 力ㆍ本功德力에 依하여 아직 天眼通을 得하지 않았으나 能히 十方 現건諸佛을 見得한다. -智度論 - 此三昧를 修함에는 ① 獨處閑居 ② 持戒完具 ③ 日中一食 ④ 默言精進 ⑤ 三時洗浴 ⑥ 飮食과 用便外에 坐不得 ⑦ 常經行無休息 ⑧ 一念彌陀佛 (般舟三昧經은 彌陀經典 中 最古의 文獻, 現存 大乘經典중 最初의 經)
반주삼매(般舟三昧)에 대해서 얼핏 언급은 했습니다마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뜻으로 풀이하면 일체불현전삼매(一切佛現前三昧)입니다. 일체 부처님이 눈앞에 나오는 삼매이니까 불자라고 하면 누구나 다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는 견불정(見佛定)이라고도 합니다. 이 삼매를 닦으면 모든 부처님이 눈앞에 현전하기 때문에 견불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삼매의 위신력 또는 삼매력 또는 근본 공덕력에 의하여 아직 천안통(天眼通)을 득하지 않았으나 능히 시방 현재 제불을 견득(見得)한다고 합니다. 천안통을 통하면 응당 원근(遠近)에 관계없이 다 보이는 것이고 또 삼세제불을 다 볼 수가 있겠지만 천안통을 통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 마음이 일념이 되고 사무치도록 성실하다면 그런 위신력 삼매력 또는 사무친 그 공덕력에 따라서 부처님을 뵐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용수보살 지도론에 있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기도만 잘 모셔서 몸과 마음이 청정히 된다면 꼭 천안통을 안 통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신통을 부릴 수가 있는 것이고 특히 부처님을 뵐 수가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이라는 것은 가만히 어디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근본 생명, 정기, 에너지이기 때문에, 사람끼리도 누군가를 간절히 생각하면 그 사람이 이상하게도 끌려오듯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통하는 것인데 하물며 중생염불 불환억(衆生念佛 佛還憶)이라, 우리 중생이 부처님을 간절히 생각한다면 그 정성에 끌려 역시 부처도 우리를 굽어보는 것입니다. 생명은 그런 신비로운 힘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런 신통력이나, 또는 아직 4선정을 성취하지 못했더라도 정성에 따라 그런 공덕력 또는 위신력 삼매력에 따라서 삼세불을 눈앞에 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이 삼매를 수행할 때 인연조건이란 독처한거(獨處閑居)라, 우리가 대중적으로 공부할 때는 사실 오로지 삼매에 들기는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주변 조건에 관심을 두어야 하니까요. 옆에서 누가 아프면 우리 수자가 그대로 놔 둘수는 없겠지요. 돌봐야 하는 것이고 또는 자기가 한 끼 먹는다고 어디 가서 혼자 있기도 곤란스러운 것이고 대중이 근기가 달라서, 이 반주삼매는 근기가 약한 사람들은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닦는다고 생각할 때는 모르거니와 정말로 내가 꼭 며칠 동안에 깨달아야겠다고 비장하게 마음먹을 때는 한가한 데서 혼자 독처(獨處)에서 지내면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효과적입니다. 지계완구(持戒完具)라, 계행도 그냥 보통이 아니라 철저히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신청정 심청정(身淸淨 心淸淨)이라, 우리 몸이 청정해야 마음도 청정합니다. 상관성이 있는 것입니다. 또는 동시에 우리가 공부해서 꼭 가피를 입으려면 제불보살은 말할 것도 없지만 호법신장이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저급신 고급신이 많이 있는 것인데 우리가 청정하지 않아서 냄새가 나고 더러운 때는 더러운 것과 상응하는 악신 악귀가 모여 오는 것이고 청정한 때는 악귀들은 침범 못하고 청정과 상응하는 선신들이 우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중국의 율종을 세운 남산도선(南山道宣 596∼667) 율사(律師)가 어두운 밤에 보행하다가 허방을 잘못 딛어가지고 넘어지니까 시꺼먼 놈이 앞에 나오더니 부추겨서 일으킵니다. 그래서 도선 국사가 '누구인고?' 하니까 '저는 북방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 왕자의 장경인데 율사님께서 넘어지시니 일으켜 드립니다.' 도선 국사가 '기왕이면 내가 넘어지기 전에 할 것이지 넘어진 뒤에 그러느냐'고 하니까 '제가 미리 알기는 했지마는 율사님이 뒤를 본 다음에 닦지 않아서 냄새가 나서 미처 접근을 못했습니다.' 이런 것은 뒤에 분들이 만들어 낸 말씀인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역시 그런 선신들은 우리 몸에서나 옷에서나 냄새가 나면 접근을 잘못 하는 것입니다. 일중일식(日中一食)이라, 일중일식은 오정(午正)을 넘어서면 안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한 끼를 먹되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일단식(一端食 또는 一段食) 곧 주먹밥 정도로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묵언정진(默言精進)이라, 말이라는 것이 개념이기 때문에 말을 하면 그만치 산란스러워집니다. 우리가 말을 않하면 갑갑하겠지만 공부가 익어진 사람들도 역시 묵언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헷갈리지 않고 오롯히 통일되어가는 것입니다. 삼시세욕(三時洗浴)이라, 세 때에 목욕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과용변외에는 좌부득(坐不得)이라, 앉지 말아야 합니다. 앉아 버리면 편해지고 또는 혼침이 오기 쉬우니까 그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상경행 무휴식(常經行 無休息)이라, 항시 경행(經行 vihara)즉, 거닐며 포행하고 휴식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념아미타불(一念阿彌陀佛)이라, 오로지 아미타불을 생각하고 외우며 끊임없이 공부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주삼매를 닦는 것입니다. 7일 동안 이렇게 닦는다면 업장이 무거운 사람이 아니면 꼭 부처님을 뵈올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일체불현전(一切佛現前) 삼매가 되지않습니까. 중국의 선도(善導 613∼681) 대사나 율종(律宗)의 도선(道宣)율사나 또는 여산(廬山)에서 공부한 혜원(慧遠) 대사 그 분들은 꼭 이런 반주삼매를 매월 한번씩은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보통 사람들은 매월 하기는 어렵겠지요. 선방에서도 하안거 때나 동안거 때나 일주일 동안 용맹정진하지 않습니까만 참고로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此三昧를 修持하면 諸厄難을 免하고 諸天龍神이 擁護愛敬하며 十八不共法을 發得함. 또한 이 三昧가 成熱하면 或은 스스로 天眼ㆍ天耳를 得하여 十方佛所에 飛到하여 間法斷疑網하고 또한 스스로 神通이 無하여도 恒時 阿彌陀佛 等 諸佛을 念하여 心을 一處에 住하면 곧 佛을 見하고 疑間을 請問할 수 있으며, 또는 念佛을 修習하는 者中에 離欲이 있고 未離欲이 있는데 그들 中에 佛像을 見하는 者, 生身을 見하는 者, 過未現 諸佛을 見하는 者도 있다. 換言하면 諸佛의 法身은 定相이 無하므로 皆是衆緣에 依하여 生하고 畢竟空寂 無相하여 如夢 如幻하여 實體가 없다. - 諸經論及 特히 廬山慧遠의 質疑를 鳩摩羅什이 答함 -
이 삼매를 받들어서 지닌다면 모든 액난을 면하고 또는 모든 천상이나 또는 용이나 신장들이 우리를 옹호애경하여 공경하고 18불공법(不共法)을 발득한다고 합니다. 불성의 무량공덕을 18종으로 구분해서 보통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성불의 경계는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것은 못되지요. 또한 이 삼매를 성취하면 원력에 따라서 천안(天眼) 천이(天耳)를 얻어서 시방 부처님이 계신 곳에 날아가서 의심 있는 법을 물어 해결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것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꼭 이렇게 않는다 하더라도 착실히 공부하는 분들은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꿈속에서라도 홀연히 문제가 척척 풀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어느 스님 모습을 하고 왔다든가 또는 어떤 고귀한 모습을 하고 와서 의문을 다 풀어주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천지 우주란 부처님의 심심미묘한 불성이 충만해 있기 때문에 진지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구한다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척척 풀려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비로운 불성에 갖춘 무한공덕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를 다 할 수가 있고 모두를 다 알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반주삼매행을 닦는다면 천안 천이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방불(十方佛)의 부처님 처소에 날아가서 법을 묻고서 의심을 끊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설사 신통이 안 나온다 하더라도 항시 아미타불 등 제불을 염하여 마음을 한군데에 머물게 하면 바로 부처님을 뵈옵고 의문을 청문(請問)할 수가 있으며 또는 염불을 수습(修習)하는 자 중에는 욕심을 다 떠난 분도 있고 또는 욕심을 미처 떠나지 못한 분도 있는데 그들 중에는 부처님의 상호를 볼 수 있는 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법신의 몸은 원래 상(相)이 없는 것입니다. 인연 따라서 나투었다 하더라도 본래는 상이 없는 것입니다. 결정상(決定相)이 없기 때문에 인연 따라서 상이 나오겠지요. 일정한 고유한 상이 있다면 인연 따라서 상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마치 꿈과 같고 허깨비 같아서 실다운 그러한고유한 몸이 없다는 말입니다. 여산 혜원(廬山 慧遠 335∼417) 선사는 굉장히 위대한 분입니다. 당시 승속(僧俗)간에 명사들 123인을 모아 백련사 염불회(白蓮社 念佛會)를 시설하였습니다. 혜원 선사는 이 반주삼매경을 읽고서 의문이 생기니까, 그 당시삼장법사인 구마라습(鳩摩羅什 kumarajiva 343∼ 413) 존자에게 사람을 보내 물어보니 구마라습이 답신을 한 내용을 위에 말씀 드렸습니다. 이 반주삼매경은 미타경전(彌陀經典)인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이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경전 가운데서 최고(最古)의 문헌에 속하며 또한 현존한 대승경전 중에서도 가장 최초의 경전이라고 전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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