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 송
善謂信慙愧 無貪第三根 선위신참괴 무탐제삼근
勤安不放逸 行捨及不害 근안불방일 행사급불해
6종심소 가운데 선(善)이란 이른바 신(信)·참(慙)·괴(愧)와 무탐·무진·무치 등 3선근과 근(勤)·안(安)·불방일·행사(行捨) 그리고 불해(不害)이다.
(해 설)
이 송은 제3능변식 곧 제6식과 상응하는 선심소의 열한 가지를 설명한 구(句)이다. 이 송문에서 선(善)이라고 하는 개념이 확실히 정립되었다 할 수 있다.
신(信)
신앙심 또는 신념이다. 바른 신(信)에 3종이 있다.
① 신실유(信實有) : 실유(實有)란 환유(幻有)가 아닌 제법실성을 말한다. 이러한 실성을 믿는 것을 신실유라 한다.
② 신유덕(信有德) : 불보살 등 세간에 덕있는 성현을 믿는 것이다.
③ 신유능(信有能) : 세간 출세간의 재능·기예 및 각종 학문을 닦음으로써 자신을 성취하고 세상에 이익을 끼칠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이상의 3종이 신(信)이 되어 정진한다면 마음이 안정되고 도업이 증진되므로 11선 가운데 신이 으뜸이 된다.
참(慙)
선을 숭상하고 악을 스스로 수치로 여겨서 죄악을 짓지 않음을 말한다.
괴(愧)
죄악에 대한 수치심이니 감히 죄업을 짓지 않음을 말한다.
무탐(無貪)
사물을 수용함에 스스로 지족할 줄 알아서 일체 탐착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무진(無瞋)
성내지 않는 마음이니 설사 재해를 당해도 인내로써 수용하며 어떠한 역경계에 대하여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서 성내고 한탄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음을 말한다.
무치(無痴)
사리를 명백히 요달하여 어리석은 마음이 없음을 말한다. 어리석음이 곧 무명이니 무치는 무명이 끊어짐을 말한다.
이상의 탐·진·치를 삼독이라 하고 3독의 마음이 없으면 3선근(三善根)이라 하며 이는 일체 선법이 되기 때문이다.
근(勤)
근(勤)은 정진의 뜻이니 선을 닦고 악을 끊는 데 전념하여 물러섬이 없어 반드시 선법을 성취하고 악법을 단절함을 말한다.
안(安)
안(安)은 경안의 줄임 말로서 어떤 일에 몰두하여 부지불각(不知不覺)에 몸과 마음이 경쾌하고 안락함을 말한다.
불방일(不放逸)
방일하지 않는다는 것은 방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규범을 지키고 정진에 전념함을 말한다.
행사(行捨)
행사는 집착을 끊는다는 뜻으로 괴로움이나 즐거움에 동요되지 않고 방하하는 것과 허둥대지 않고 적정에 주(住)하는 것이 있으니 이를 사(捨)라 한다. 단순히 사(捨)할 뿐 아니라 사로써 행하기 때문에 행사라 한다.
불해(不害)
모든 유정에게 고통과 피해를 주지 않고 오로지 발고여락 즉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므로 불해(不害)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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