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傳心法要)

제1편 전심법요(傳心法要) /15. 머문 바 없이 마음이 나면 곧 부처님의 행

通達無我法者 2007. 12. 3. 21:53
제1편 전심법요(傳心法要) /15. 머문 바 없이 마음이 나면 곧 부처님의 행

배휴가 물었다.
"어떤 것이 세간의 이치[世諦]입니까?"
"언어.문자에 얽매인 이치를 논하여 무엇하겠느냐? 본래 청정한 것인데, 어찌 언설을 빌려서 문답을 하겠는가? 다만 일체의 마음이 없기만 하면 번뇌없는 지혜[無漏智]라 부른다. 네가 모든 언행에 있어 하염없는 법[有爲法]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말하고 눈 깜짝이는 것 모두가 번뇌없는 지혜와 같으니라. 지금 말법 시대에 접어들면서 참선의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대부분 온갖 소리와 빛깔에 집착하고 있다. 이래서야 어찌 자기 마음을 여의었다고 하겠느냐? 마음이 허공같고 마른 나무와 돌덩이처럼 되어 가며, 또한 타고 남은 재와 꺼진 불처럼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바야흐로 도에 상응할 분(分)이 조금 있는 것이다. 만약 이와 같지 못한다면 뒷날 모두 염라대왕에게서 엄한 문책을 받을 때가 올 것이다. 네가 다만 '있다' '없다' 하는 모든 법을 여의기만 하면, 마음이 마치 허공에 떠있는 햇살같아 태양이 비추지 않아도 자연히 두루 비추는 것이니, 이 어찌 힘 덜리는 일[省力事]이 아니겠느냐? 
이런 때에 이르러서는 쉬어 머물 바가 없어서, 모든 부처님이 행하시는 행을 하게 되고,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이 난다'는 것이 되느니라. 이것이 바로 자신의 청정한 법신이며 무상정등정각이니라. 만약 이 뜻을 알지 못한다면 많은 지식을 배워 얻고 부지런히 고행수도하며 풀옷을 입고 나무 먹이를 먹는다 하더라도 결국 자기 마음을 모르는 것이니라. 이것을 모두 삿된 수행이라 하며, 정작 천마의 권속이 되는 것이니, 이런 식으로 수행을 한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지공(誌公 : 418-514)이 말하기를 '부처란 본래 자기 마음으로 짓는 것인데 어찌 문자로 인해 구해지겠는가? 설령 그렇게 해서 삼현(三賢).사과(四果).십지만심(十地滿心)의 지위를 얻는다 해도, 그것은 역시 범부와 성인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고 하였다. 너는 보지 못하였느냐? '모든 행위가 무상하나니, 이것이 나고 없어지는 법이니라'고 하였으며, 힘이 다한 화살은 다시 떨어지나니, 뜻대로 되지 않을 내생을 초래하리로다. 어찌 하염없는 실상의 문[無爲實相門]에 한번 뛰어넘어 여래의 지위에 바로 드는 것만 같으리오' 라고 하였느니라. 그러나 너는 이 정도의 근기가 아니므로 옛사람이 세우신 방편문에서 알음알이를 널리 배워야 하느니라. 지공이 말하기를 '세간을 뛰어 넘은 명철한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대승의 법약(法藥)을 잘못 먹는 것이다.'고 하였다. 네 지금 일거일동에 항상 무심(無心)을 닦아 오래오래 되면 반드시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역량이 부족하니 단박에 뛰어넘지는 못한다. 다만 3년이나 5년 혹 10년만 지나면 반드시 들어갈 곳을 얻어 자연히 알게될 것이니라. 그러나 너는 이렇게 해내지 못하고, 굳이 마음을 가지고 선(禪)을 배우고 도를 배워야 하니, 그것이 불법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그러므로 경에서 이르시기를, '여래의 설법은 모두 사람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누런 나뭇잎을 돈이라하여 어린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따라서 법이란 결코 실다운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무엇인가 얻을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우리 종문(宗門)의 사람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너의 본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느니라. 그래서 경에 말씀하시기를, '실로 얻을 만한 조그마한 법도 없는 것을 무상정각이라 부른다' 고 하였다. 만약 이 뜻을 알아낸다면, 부처님의 도와 마구니의 도가 모두 잘못 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니라.
본래 깨끗하여 환히 밝아 모남도 중생도 없고, 크고 작음도 길고 짧은 모양도 없으며, 번뇌(漏)도 작위(作爲)도 없고 미혹됨도 깨달음도 없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요연히 사무쳐 보아 한 물건도 없나니, 중생도 없고 부처도 없도다. 항하사 대천세계(大千世界)는 바다의 물거품이요, 모든 성현들은 스치는 번개불 같도다 ' 한 것이다. 모든 것이 진실한 마음만 같질 못하니라. 법신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부처님.조사와 더불어 마찬가지여서 어디 떨끝만큼이라도 모자람이 겠느냐. 이런 내 말의 뜻을 알았들었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하니, 이 생을 마칠 즈음에는 내쉬는 숨이 들이쉬는 숨을 보장치 못하느니라."

問 如何是世諦
師云 說葛藤作什卽名無漏智 汝每日行住坐臥 一切言語 但莫着有爲法 出言瞬目 盡同無漏 如今末法向去 多是學禪道者 皆着一切聲色 何不與我心 心同虛空去 如枯木石頭去 如寒灰死火去 方有少分相應 若不如是 他日盡被閻老子拷 在 但離却有無諸法 心如日輪 常在虛空 光明 自然不照而照 不是省力底事 到此之時 無棲泊處 卽是行諸佛行 便是應無所住 而生其心 此是 淸淨法身 名爲阿뇩菩提 若不會此意 縱 學得多知 勤苦修行 草衣木食 不識自心 盡名邪行 定作天魔眷屬 如此修行 當復何益 誌公 云 <佛 本是自心作 那得向文字中求 饒 學得三賢四果 十地滿心 也祇是在凡聖內坐> 不見道 諸行無常 是生滅法 勢力盡箭環墜 招得來生不如意 爭似無爲實相門 一超直入如來地 爲 不是與
古人建化門 廣學知解 誌公 云 <不逢出世明師 枉服大乘法藥> 如今一切時中行住坐臥 但學無心 久久 須實得 爲 力量小 不能頓超 但得三年 五年 或十年 須得箇入頭處 自然會去 爲汝不能如是 須要將心學禪學道 佛法 有什故 云 <如來所說 皆爲化人 如將黃葉爲金 止小兒啼> 決定不實 若有實得 非我宗門下客 且與 本體 有甚交涉 故 經 云 <實無少法可得 名爲阿뇩菩提> 若也會得此意 方知佛道魔道俱錯
本來淸淨 皎皎地 無方圓無大小 無長短等相 無漏無爲 無迷無悟 了了見無一物 亦無人亦無佛 大千沙界海中 一切聖賢 如電拂 一切不如心眞實 法身 從古至今 與佛祖一般 何處欠少一毫毛 旣會如是意 大須努力 盡今生去 出息 不保入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