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傳心法要)

제1편 전심법요(傳心法要) /16. 육조(六祖)는 어째서 조사가 되었는가?

通達無我法者 2007. 12. 3. 21:55
제1편 전심법요(傳心法要) /16. 육조(六祖)는 어째서 조사가 되었는가?

배휴가 물었다.
"혜능스님께서는 경전을 모르셨는데 어떻게 법의를 전수받고 육조가 되셨으며, 반면 신수스님은 500대중의 수좌로서 교수사(敎授師)의 임무를 받아 32본(本)의 경론을 강의 할 수 있었는데 왜 법의를 전수받지 못하였습니까?"
"신수스님에게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니, 이는 유위의 법으로서 닦고 깨닫는 것을 옳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5조께서는 6조에게 부촉하셨느니라. 한편 6조는 당시에 다만 묵묵히 계합하여 여래께서 은밀히 주신 매우 깊은 뜻을 얻으셨으므로 그에게 법을 부촉하셨느니라. 너는 듣지 못했느냐? 
'법이란 본래 법은 법이랄 것 없나니 법 없는 법을 또한 법이라 하느니라. 이제 법 없음을 부촉할 때에 법이다 법이다 하는 것이 일찌기 무슨 법이었던고?' 라고 하셨다. 이 뜻을 알면 바야흐로 출가자라고 부르게 되느니라. 만약 믿지 못하겠다면, 어찌하여 도명(道明)상조가 대유령 꼭대기까지 달려와서 6조를 찾았겠느냐. 그때 6조스님이 묻기를 '그대는 무엇을 구하러 왔는가 옷을 구하는가, 아니면 법인가?' 하니, 도명상좌가 '옷이 아니라 오로지 법을 위하여 왔습니다'고 하였다. 
6조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잠시 마음을 거두고 선도 악도 전혀 생각하지 말라' 하시자 도명상좌가 말씀을 받드니, 6조께서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바로 이러할때 부모가 낳기 이전 명상좌의 본래 면목을 나에게 가져와 보아라' 하셨다. 도명상좌가 이 말을 듣고 곧바로 묵연히 계합하고 문득 절하며 말하기를 '마치 물을 마셔 보고 차고 더움을 스스로 아는 것과 같사옵니다. 제가 5조 문하에서 30년 동안 잘못 공부하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지난날의 잘못을 깨달았습니다'하자, 6조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도다' 고 하셨다. 이제 조사가 서쪽에서 오시어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켜 성품을 보아 부처를 이루게 하심이 언설에 있지 않음을 바야흐로 알 것이로다. 어찌 듣지 못했느냐? 아난이 가섭에게 묻기를 '세존께서 금란가사를 전하신 외에 따로 무슨 법을 전하셨습니까?' 하니 가섭이 아난을 불렀다. 아난이 대답하자 가섭이 말하기를 '문 앞의 깃대<刹竿>를 거꾸러뜨려 버려라'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조사의 표방이니라. 몹시 총명한 아난이 30년동안 시자로 있으면서 많이 들어 얻은 지헤 때문에 부처님으로부터, '천일 동안 닦은 너의 지혜는 하루 동안 도를 닦느니만 못하다' 고 하는 꾸지람을 들었다. 만약 도를 배우지 않는다면 물 한 방울도 소화시키기 어렵다 하리라."

問 六祖 不會經書 何得傳衣爲祖 秀上座 是五百人首座 爲敎授師 講得三十二本經論 云何不傳衣師云 爲他有心 是有爲法 所修所證 將爲是也 所以 五祖付六祖 六祖 當時 祇是默契 得密授如來甚深意 所以 付法與他 汝不見道 <法本法無法 無法法 亦法 今付無法時 法法 何曾法> 若會此意 方名出家兒 方好修行 若不信 云何明上座 走來大庾嶺頭 尋六祖 六祖便問 <汝來求何事 爲求衣 爲求法> 明上座云 <不爲衣來 但爲法來> 六祖云 <汝且暫時斂念 善惡 都莫思量> 明 乃 語 六祖云 <不思善不思惡 正當與下 忽然默契 便禮拜云 <如人飮水 冷暖 自知 某甲 在五祖會中 枉用三十年功夫 今日 方省前非> 六祖云 <如是> 到此之時 方知祖師西來 直指人心見性成佛 不在言說 豈不見 阿難 問迦葉云 <世尊 傳金 外 別傳何法> 迦葉 召阿難 阿難 應諾 迦葉 云 <倒却門前刹竿着> 此便是祖師之標榜也 甚深阿難 三十年爲侍者 祇爲多聞智慧 被佛訶云 <汝千日學慧 不如一日學道> 若不學道 滴水 難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