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대념처경(大念處經)

5-5. 네 가지 진리에 대한 관찰 / ② 고의 원인인 애욕의 진실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1:00

5-5. 네 가지 진리에 대한 관찰 / ② 고의 원인인 애욕의 진실

 

그리하여 비구들이여, 고의 원인이 되는 틀림없는 진리는 무엇인가? 사랑은 다시 태어남으로 인도하고, 기쁨과 탐욕을 가져오며, 도처에서 만족을 구하는 것으로서 곧 사랑을 바라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나 사랑하지 않는 것 등이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애욕은 어디에서 생기고, 어디에 그쳐서 머무는가? 애욕은 세상의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에서 생겨나고 이곳에 머문다.

어떤 것이 세상에서 사랑스럽고 기쁜 것인가? 눈의 기능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귀의 기능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 머문다. 코의 기능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혀의 기능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듯의 기능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물질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소리는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향기는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맛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감촉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법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눈의 시각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귀의 청각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코의 후각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혀의 미각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몸의 촉각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마음의 인식작용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눈의 촉감력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뜻의 감지력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눈의 사각으로 생겨나는 감수작용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귀의 청각으로 생겨나는 감수작용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마음의 감지력으로 생겨나는 감수작용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물질의 상념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소리의 상념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향기의 상념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맛의 상념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감촉의 상념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법의 상념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물질의 생각은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소리의 생각은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향기의 생각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맛의 생각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감촉의 생각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법의 생각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물질의 사랑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소리의 사랑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향기의 사랑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맛의 사랑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감촉의 사랑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법의 사랑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물질의 심구(尋求)는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소리의 심구는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향기의 심구는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맛의 심구는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감촉의 심구는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법의 심구는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물질의 사찰(伺察)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소리의 사찰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향기의 사찰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맛의 사찰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감촉의 사찰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법의 사찰은 세상에서 사랑스러운 것, 기쁜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면 이곳에서 생겨나고 이곳에서 머문다. 

해설
고성제 다음에 고집제(古集諦)가 설명되고 있다. 붓다는 여기서 고의 원인을 사랑이라고 했다. 흔히 사랑은 좋고 이상적인 정서의 표현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기독교에서는 사랑을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하여 널리 권유해야 할 덕목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사랑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나와 남을 괴롭히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나와 남을 즐겁게 하는 사랑도 있다. 또한 나를 위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남을 위한 사랑도 있다. 그리고 나를 위한 사랑보다는 남을 위한 사랑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사랑 대신 자비를 부처님의 마음이라고 하여 권장하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고의 원인으로서의 사랑은 갈애(渴愛)를 의미한다. 쇼펜하우어는 갈애를 '살기 위한 의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살기 위한 의지는 부정될 수 없으나 불교에서는 이 갈애를 부정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한다. 사제론(四諦論)에 의하면 갈애는 '중생들이 항상 세속적인 것만을 보고, 필요한 물질만을 추구하여 만족할 줄 모르는 것〔諸衆生恒觀, 有爲法功德, 依用資糧心, 無厭足, 故名渴愛〕'이라고 정의된다. 마치 목마른 자가 애타게 물을 찾는 것과 같다.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 고(苦)는 하늘이 준 것도, 우연히 이루어진 것도 아니며 내가 만든 것도 아니다. 나와 남, 이것과 저것의 인연관계에 의해서 생긴 것이므로, 결과로 원인을 추구한 것이다. 이것이 곧 법에 따르는 일이다. 법을 관찰하면 결과를 통해 원인을 알 수 있다. 원인을 없애야 결과를 없앨 수 있는 것 또한 법이다. 그러면 무엇이 원인인가? 바로 갈애, 즉 유한한 물질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다. 그렇다면 이런 욕망의 원인은 무엇인가? 사물의 진실에 대한 무지, 즉, 무명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명으로부터 인간의 행위〔行〕가 생기고, 다시 이루부터 대상을 의식하는 작용〔識〕등 현상 세계의 고뇌가 있게 된다. 즉 십이연기설(十二緣起說)로 인간의 현실 세계가 형성되는 과정의 열두 단계인 십이지(十二支)로 연기의 도리를 설명하는 것이다. 곧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생(生), 노사(老死)이다.

왜 고의 인연을 갈애라고 하는가? 경에서는 갈애가 윤회로 인도하고, 기쁨과 탐심을 동반한다고 했다. 또한 채워진 것에 대한 애착 혹은 부족한 것에 대한 애착으로 사람을 애타게 했다. 이런 갈애는 눈, 귀, 코, 혀, 몸, 마음에 사랑과 기쁨을 줌으로써 생겨나고, 또한 그 감각기능에 머문다.

갈애는 우리의 감각기능이 대상을 만나서 그에 의한 애착과 즐거움을 가지는 데서 생기고, 그러한 애착과 즐거움에 머물기 때문에 생긴다. 요컨대 고의 원인인 갈애는 본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고, 주관의 세계인 육근(六根)과 객관 세계인 육경(六境)이 서로 만나서 이루어지는 애착이나 탐욕으로 나타나서 그에 머문다. 결국 이것과 저것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니, 연기의 도리로 인해서 생겨났고, 연기의 도리에 의해서 머물며 또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