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대념처경(大念處經)

5-5. 네 가지 진리에 대한 관찰 / ④ 여덟 가지 올바른 길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1:19

5-5. 네 가지 진리에 대한 관찰 / ④ 여덟 가지 올바른 길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고가 없어지는 길의 확실한 진리는 무엇인가? 여덟 가지 확실한 길, 곧 올바른 견해〔正見〕, 올바른 생각〔正思〕, 올바른 말〔正語〕, 올바른 행위〔正業〕, 올바른 생활〔正命〕, 올바른 노력〔正精進〕, 올바른 기억〔正念〕, 올바른 정신집중〔正定〕이다. 

그리하여 비구들이여, 올바른 견해란 무엇인가? 실로 비구들이여, 고에 관해서 보는 견해, 고의 원인에 관해서 보는 견해, 고를 없앤 것에 관한 견해, 고를 없애는 길에 관한 견해, 비구들이여, 이를 올바른 견해라고 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올바른 생각이란 무엇인가? 욕심 없는 생각, 노여움 없는 생각, 거침없는 생각, 비구들이여, 이를 올바른 생각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올바른 말이란 무엇인가? 이간질하지 않고 욕하지 않는 말, 거짓이나 꾸미지 않은 말, 비구들이여, 이를 올바른 말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올바른 행위란 무엇인가? 살생하지 않는 것, 주지 않는 것을 취하지 않는 것,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것, 비구들이여, 이를 올바른 행위라고 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거룩한 제자는 그릇됨을 버리고 올바름에 의해서 생활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올바른 생활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올바른 노력이란 무엇인가? 여기에 비구들이여, 비구는 아직 생하지 안은 악, 옳지 않은 법을 생하지 않게 하려고 결심하여 노력하고, 애써 마음을 긴장시키려고 한다. 이미 생한 악이나 옳지 않은 법을 멀리 떠나게 하려고 결심하여 노력하고, 애써 마음을 긴장시키려고 한다. 아직 생하지 않은 선한 법을 생하게 하려고 결심하여 노력하고, 애써 마음을 긴장시키려고 한다. 이미 생한 선한 법을 머물게 하고 흩어지지 않게 하고 더욱 증진시키고 채우고 키우고 성취시키는 결심을 일으키려고 노력하고, 애써서 마음을 긴장시키려고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올바른 정진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올바른 기억이란 무엇인가? 이에 비구들이여, 비구는 몸에 대하여 몸을 관찰하여 머물고, 부지런히 애쓰고, 올바른 지식과 올바른 기억으로 세상의 욕심과 괴로움을 버린다. 감수 현상에 대하여 감수 현상을 관찰하여 머물고, 부지런히 애쓰고, 올바른 지식과 기억으로 세상의 욕심과 괴로움을 버린다. 마음에 대하여 마음을 관찰하여 머물고, 부지런히 애쓰고, 올바른 지식과 기억으로 세상의 욕심과 괴로움을 버린다. 법에 대하여 법을 관찰하여 머물고, 부지런히 애쓰고, 올바른 지식과 기억으로 세상의 욕심과 괴로움을 버린다. 비구들이여, 이를 올바른 기억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올바른 선정이란 무엇인가? 이에 비구들이여, 비구는 욕심을 떠나고, 옳지 않은 법을 떠나서 찾고 살펴 옳지 않은 법을 떠남으로써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첫단계의 선〔初禪〕에 도달하여 머문다. 찾고 살피는 것을 없애고 마음이 고요하고 안온하며 한결같이 된다. 그래서 찾거나 살피는 것이 없고 정신집중으로부터 생긴 두 번째 단계의 선〔二禪〕에 도달하여 머문다. 다시 기쁨을 떠나고 취함이 없이 모두 버리게 되어, 그에 머물러서 올바른 지식과 올바른 기억으로 즐거움을 감수하고, 오직 여러 성자가 '이것이 버린 것이요 올바른 기억에 즐겁게 머무는 것이다.' 라고 설법한 세 번째의 선〔三禪〕에 도달하여 머문다. 다음으로 즐거움을 버리고 괴로움을 떠나서, 앞에서 감수된 즐거움이나 근심 걱정이 모두 없어졌으므로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이, 생각이 버려진 청정함에 이른 네 번째의 선〔四禪〕에 도달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올바른 선정이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고가 없어지는 길의 확실한 진리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안으로 법에 대하여 법을 관찰하여 머물고, 밖으로 법에 대하여 법을 관찰하여 머물고, 또한 안팎으로 모두 법에 대하여 법을 관찰하여 머문다.

혹은 법에 대하여 생하는 법을 관찰하여 머물고, 또한 법에 대하여 멸하는 법을 관찰하여 머물고, 또한 법에 대하여 생하고 멸하는 법을 관찰하여 머문다.

또한 지식으로 안 것과 잊지 않고 기억되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법이 있다.'고 생각하여 나타내면 의지함이 없이 머물고 세상의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법에 대하여 법을 관찰하여 머문다.

해설
고를 없애는 확실한 방법인 여덟 가지 올바른 길을 흔히 팔정도(八正道), 또는 팔성도(八聖道)aryo attangiko mago라고 부른다. 

붓다가 주목한 것은 이간의 삶에서 마음과 몸이 움직이는 원리였다. 그것이 바로 이들 여덟 가지이다. 곧 법이 기준이 되고, 행동의 원리가 된다. 그 기준과 규범을 올바름이라고 했다. 참과 거짓, 옳음과 그름, 선과 악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옳은 것에 두었다. 이것은 궁극적인 목표인 해탈로 연결된다. 인도적인 합리주의, 그리고 인도적인 이지주의적 생각이다. 올바름이란 그 합리적인 실천인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규범으로서의 모든 법에 대하여 그것이 '법으로서 있다.'고 자각하라는 말이다. 법으로 나타난 것을 보고, 법의 생멸을 보며, 그에 의지함의 없이 머물러 세상의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오직 법에만 의지하라고 가르친 것이다. 

법은 연기의 도리이다. 지금 나타나서 존재하는 상태, 아직 나타나지 않았거나 이미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도리가 모두 연기의 도리를 떠나지 않으니, 그러한 연기의 법을 보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여덟 가지 올바른 길도 결국 연기의 도리를 그대로 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생활하고 노력하고 기억을 살리고 명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