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수행자의 염불(念佛)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4:51

수행자의 염불(念佛)

인터넷 불교대학/ 혜거

득죽축원(得粥祝願) 불해기의(不解其意)
역불단월(亦不檀越) 응수치호(應羞恥乎)
득식창패(得食唱唄) 부달기취(不達其趣)
역불현성(亦不賢聖) 응참괴호(應?愧乎)

“죽을 얻고서 축원하면서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역시 단월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밥을 얻고서 찬불을 하면서도 그 이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역시 성현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득죽출원! 죽 한그릇 얻어놓고 축원을 합니다. 옛 수행자들은 이 죽 한그릇이 내게 오기까지 땀흘려서 고생한 사람들을 위해 축원해 준 후에 죽을 먹었어요. 그런데 요즘 어떻습니까? 예전에 비하면 참 호사스러워졌죠. 거기에 죽을 받아놓고 염불하는데 읊조리기만 할 뿐 뜻을 모르면 또한 단월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어요. 단월은 시주해 준 사람입니다. 시주의 의미에는 스님들이 공양을 드시고 공부해서 우리의 업을 녹여주십사 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지금 여러분들이 시주(施主)를 하고 불사(佛事)를 하는 데 몇 가지 정리할 일이 있어요. 불사를 할 때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도량에서 정말 ‘많은 불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성불하는 도량이 되어 주십시오’ 하는 마음과 함께 해야 해요. 그래야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참다운 불사가 되는 거예요. 그렇지 않고 단순히 시주를 하면 시주가 곧 업이 됩니다. 
죽 한그릇을 먹고도 축원을 하고 밥 한그릇을 받고도 축원을 해야 되는데, 그 축원을 입으로만 하고 그 뜻을 알지 못한다면 시주한 사람에게나 모든 성현들에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습니까? 원효 스님은 간절합니다. 출가한 스님들에게 간절한 가르침이란 말입니다. 이『발심수행장』을 공부한 것을 마음속에 새기고 산다면 큰스님 아닌 분이 어디 있겠어요? 처음 발심했을 때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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