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결(修心訣)

2. 자기의 마음이 참 부처이다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5:33

2. 자기의 마음이 참 부처이다

 

 

 

애달프다. 요즘 사람들은 어리석어 길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어 자기의 마음이 참 부처인 줄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밝은 성품이 참다운 진리(眞法)인 줄을 모른다.
진리를 구하려 하면서도 높은 성인들만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여기고, 부처를 찾으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살피지 않고 먼 곳에서만 구하려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마음밖에 부처가 있고, 성품밖에 진리의 법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뜻을 그릇되게 믿은 채로 불도(佛道)를 구한다면, 그러한 사람은 아무리 오랜 세월동안을 부처님 앞에서 몸을 불사르고 팔을 태워서 공양하고, 뼈를 부수어 골수를 내고 피로 먹을 삼아 경전을 쓰고 하루에 아침 한끼만 먹으며 눕지도 않고 항상 앉아 선정을 닦고, 뿐만 아니라 모든 대장경을 다 잃고, 온갖 고행을 닦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모래를 삶아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단지 고생만 할 뿐 아무 이익이 없는 어리석은 일이다. 

오직 자기의 마음이 부처인 줄을 알면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진리의 가르침과 한량없는 묘한 진리를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체의 중생들은 모두 부처의 지혜와 덕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허망된 생각까지도 모두 부처의 원만히 깨달은 묘한 마음(如來圓覺心)에서 나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나의 마음을 떠나서 부처를 이룰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도 오직 마음을 밝힌(明心) 분들이며, 현재의 모든 성현들도 마찬가지로 마음을 닦은 분들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수행할 사람들도 마땅히 이러한 진리를 의지해야 한다.
바라건대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마음 밖에서 진리를 구하지 말라. 마음의 성품은 깨끗하여 번뇌망상에 물들지 않아 본래부터 스스로 원만히 성취된 것이니 오직 망녕된 생각만 버리면 곧 그대로가 부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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