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21 장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通達無我法者 2007. 12. 10. 10:17

제 21 장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그때, 땅 속에서 솟아 나온 천 세계를 가루로 한 입자 수 같은 큰 뜻을 세운 구법자들이, 모두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의 거룩한 얼굴을 우러러보며 다음과 같이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는 세존의 분신들이 계시는 모든 국토의
그 분신불께서 멸도하신 곳에 가서, 반드시 이 가르침을 설하여 넓히겠나이다. 왜냐하면 저희들도
이 진실되고 청정한 위대한 법화경을 얻은 바에는, 굳게 믿어 간직하고 읽고 외우며,
다른 사람에게 해설하고 옮겨 쓰며, 이 가르침에 대한 은혜에 보답코자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세존께서 문수사리를 비롯한, 오래 전부터 이 사바세계에 머물러 있던 백천만억의 보살마하살과
여러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의 온갖 중생들 앞에서 큰 신통력을 나타 내시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넓고 긴 큰 혀를 내시니 위로는 범천까지 이르렀으며, 일체의 털구멍에서는 한량없이
많은 광명을 발하시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었습니다. 그러자, 많은 보배 나무 아래의 사자좌에 앉아
계시는 여러 부처님들께서도 넓고 긴 혀를 내시고 몸에서는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셨습니다.

이렇게 석가모니불과 보배 나무 아래에 앉으신 많은 부처님들께서 이와 같은 신통력을 나타내신 상태가
백천 년 동안 계속한 연후에 다시 이 넓고 긴 혀의 모습을 거두시자, 이번에는 일시에 큰 헛기침을
하시고 또 손가락을 함께 튕기시니, 이 두 가지의 소리가 시방의 부처님 세계에 두루 울려 퍼지며,
땅은 감격하여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이 우주 안에 있는 중생인,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인듯
아닌 듯한 것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에 의해, 이 사바세계의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의 많은
보배 나무 아래의 사자좌에 앉아 계시는 많은 부처님들의 모습과, 석가모니불께서 다보여래와 함께
보배탑 안의 사자좌에 앉아 계시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었으며, 또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의
큰 뜻을 세운 구법자들과, 여러 사부대중들이 석가모니불을 둘러싸고 공경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 이 거룩한 광경을 본 이 우주 안의 모든 생명체들은 지금까지 경험치 못한 뜨거운 기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때, 하늘의 허공 중에서 큰 소리가 났습니다.

“이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 아승기의 세계를 지나서 한 세계가 또 있으니,
그 이름을 사바라고 하며 그 국토에 한 분의 부처님이 계시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고 하느니라.
지금 그 부처님께서는 큰 뜻을 세운 구법자들을 위하여 묘법연화라는,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들께서 수호하시는 대승의 가르침을 설하고 계시니, 그대들은 모두 마음속으로부터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아니 되며, 또 석가모니불을 예배하고 공양하지 않으면 아니 되느니라."

그때, 허공중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를 들은 모든 중생들은 일제히 합장하고 사바세계를 향하여,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하고 부르며, 가지가지의 꽃과 향과 영락과 번개와 그리고
부처님의 곁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여러 가지의 진귀한 보배와 귀중품들이 아득한 허공에서
이 사바세계에 흩어져 내렸으니, 이 모든 것들이 사바에서 흩어져 내리는 광경은 마치 구름이 모여서
내려오는 것 같았으나, 그것이 땅 위에 이르는 순간, 망사처럼 환하게 비치는 아름다운 장막으로
변하여서 모든 부처님의 위를 덮으니, 이때 시방세계는 차별이 없어져 어디라도 자유자재로
갈 수 있게 되었으며, 이 우주 전체가 하나로 이어진 불국토로 되어버렸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상행(上行) 등의 많은 구법자 대중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부처님들께서 갖추고 계신 신통력은 이와 같이 한량없고 가이없으며
또한 생각조차 미치지 않는 것이니라. 그러나, 후 세상에 이 법화경을 설해 넓혀줄 그대들에게
부촉하기 위하여, 이러한 여래의 신력을 가지고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 아승기 겁에 걸쳐
법화경의 공덕을 설해 밝히려 해도 도저히 다 설할 수 없으니, 그만큼이나 법화경의 공덕은
위대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중요한 것을 요약해서 말하면, 여래가 깨달은 일체의 진리와 여래가 지닌 자유자재한 일체의
능력과 여래의 가슴속에 넘칠 듯이 가득한 일체의 중요한 가르침과 여래의 일신,
즉 이 한 몸이 지내 온 일체의 내력 또는 외적인 깊은 온갖 경험들을 모두 이 법화경 속에 펴 보이며
설하여 밝혔느니라.

그렇기 때문에 내가 멸도한 뒤에는 이 가르침을 일심으로 믿어 잘 간직하여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옮겨 쓰며, 이 법화경에 설하여진 대로 수행하여야 할지니, 여러 국토 가운데에 만일 이 법화경을 믿어
간직하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옮겨 쓰며 가르침대로 수행되고, 혹은 이 가르침이 바르게 행하여지고
있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동산이거나 숲 속이거나 나무아래거나 승방이거나 재가 신도의 집이거나
혹은 전당이거나 산골짜기거나 거친 들판의 한가운데거나, 그 곳에 탑을 세워 그 가르침을 공양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왜냐하면 그 곳이야말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장소와 같기 때문이니라. 다시 말해 법화경이
마음속으로부터 수지되고 수행되어 생활상으로 실행되는 장소야말로 참으로 모든 부처님들께서
위없는 지혜를 깨달으신 장소이며, 모든 부처님들께서 영원히 가르침을 설하시는 장소이며,
모든 부처님들께서 이곳으로 멸도하시는 장도이기 때문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시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을 구제하시는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큰 신통력을 가지시사, 중생의 가슴 깊이 기쁨을 주기 위해
한량없는 신력을 나타내니, 범천에 이르기까지 혀를 내시고, 몸에서는 무수한 광명을 놓으시어,
불도를 구하는 이를 위해 신비한 일 나타내며, 여러 부처님 기침소리와 손가락 튕기는 소리는 널리
시방국토에 울려 퍼지니, 대지는 모두 여섯 가지로 진동하네.

부처님 멸도 후에 이 법화경 간직하고 있으므로 여러 부처님 기뻐하사, 한량없는 신통력을 발휘하느니라.
이 경전을 부탁하노니, 만일 뒤 세상에 믿어 간직하는 이 있다면, 한량없는 겁 다하여서
그 사람 찬미하여도 다 할 수 없으리니, 이런 사람의 공덕은 가이없고 무궁하여 시방의 허공에서
그 끝간데를 찾을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훌륭히 이 법화경을 간직하는 이는 바로 내 몸을 보는 것 같고, 멸도하신 다보불과 여러 분신불을 보며,
또 내가 지금 교화하는 많은 보살을 볼 것이다.

능히 이 경전 간직하는 이는 나와 그리고 나의 분신불과  멸도하신 다보불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부처님을 환희케 하며, 현재, 과거, 미래를 통한 시방의 부처님들을 또한 보고, 또한 공양하며 환희토록
하게 하네.

모든 부처님들 도량에 앉아 깨달음 얻은 깊은 진리, 이 경전 간직하는 이는 멀지 않아 얻을 것이며
이 가르침 간직하는 이는 여러 가르침의 으뜸 된 뜻이나 말의 의미도 잘 알게 되어,
다른 사람에게 설할 적에 허공 가운데의 바람 같이 걸림 하나 없느니라.

여래가 멸도한 후에, 부처님께서 설하신 가르침의 사연 차례 다 알고서, 내가 설한 대로 뜻에 따라
그 참 뜻 설한다면, 해와 달의 광명이 모든 어두움 소멸시키는 것 같이 이 사람은 널리 세간에 행하는 일,
중생의 어두움 멸해주고 한량없는 보살 가르치어 일승에 머물게 하니, 이런 까닭에 지혜 있는 이는 이
공덕의 이익 듣고서, 내가 멸도한 후에 있어 마땅히 이 가르침 간직할지니, 이런 사람 불도에 있어
의심 없이 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