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22 장 촉루품(囑累品)

通達無我法者 2007. 12. 10. 10:18

제 22 장

촉루품(囑累品)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서서히 설법의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큰 신통력을 나타내시었으니,
오른 손으로 한량없는 큰 뜻을 세운 구법자들의 머리를 어루만지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기 겁에 걸쳐 매우 하기 힘든 수행을 거듭하여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깨달을 수 있었는바, 이 거룩한 깨달음을 후세에 전한다는 중대한 일을
지금 그대들에게 맡기노니, 그대들은 아무쪼록 일심으로 이 가르침을 설해 넓히어서, 널리
모든 중생들의 이익을 증진시켜 다오” 하고 이르시는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세 번이나 여러 큰 뜻을 세운 구법자들의 머리를 어루만지시고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기 겁에 걸쳐 이 얻기 어려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었지만,
지금 이 가르침의 모든 것을 그대들에게 맡기고자 하노니, 그대들은 꼭 이 가르침을 믿고 간직하여
읽고 외우며, 널리 이 가르침을 펴서 전하여서 두루 일체중생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기 바라노라.

왜냐하면 여래는 큰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이어서 어떠한 것에도 아끼는 마음은 조금도 없으며,
또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아 충분히 중생에게 진리의 지혜와 자비의 지혜와 스스로 생한 지혜,
즉 신앙의 지혜를 수여하는 사람이며, 여래는 이 일체중생에 대한 최대의 보시자이니, 그대들은
또한 여래의 마음에 따르고 여래가 이룩해 온 것을 배워야 하며 결코 법에 인색하여서는 아니 되노라.

만일 미래세에 있어서 나의 자비의 지혜를 믿는 소질이 훌륭한 남녀가 있다면, 그들을 위하여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충분히 설하여 들려주어야 하노니,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를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니라.

만일 이 가르침을 믿어 간직하지 않는 중생이 있다면, 내가 설한 다른 깊은 가르침 가운데서 그 사람의
기근에 알맞는 것을 골라 서서히 이 법화경으로 인도하도록 하여라. 그대들이 이와 같이 하여 훌륭히
사람들을 바른 가르침으로 인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모든 부처님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되느니라.“

그때, 여러 큰 뜻을 세운 구법자들이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온 몸에 큰 기쁨이
가득차 세존님을 공경하는 생각이 한층 깊어져서,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여 예배하며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다 같이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세존께서 분부하신 바와 같이 모든 것을 빠짐 없이 실행하겠사오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걱정하지 마옵소서.”

여러 큰 뜻을 세운 구법자 대중들이 이와 같은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분부하신 바와 같이 모든 것을 틀림없이 실행하겠나이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걱정하지 마옵소서.”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시방에서 오신 여러 분신 부처님들을 각각 본국에 돌아가도록 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 부처님께서 편안히 돌아가시고, 또한 다보불탑도 다시 전과 같이 돌아가소서.”

석가모니불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때에 보배 나무 아래의 사자좌에 앉아 계시던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많은 분신불과, 그리고 다보불과 아울러 상행 등의 가이없는 아승기 보살 대중과 사리불 등,
성문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과 일체 세간의 하늘, 인간, 아수라 등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 확실히 이해되었으므로, 더없는 기쁨을 느낀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