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17. 調達(조달)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2:20

조달이 부처님을 비방한 죄로 산채로 지옥에 빠졌는데, 세존께서 아난을 보내

"그대는 지옥에서 견딜만 하느냐?" 하였더니,

"내가 지옥에 있는 것은 마치 마치 삼선천(三禪天)의 쾌락 같읍니다" 하였다.

부처님이 다시 아난을 시켜 묻기를

"그대는 벗어 나기를 바라는가?" 하였더니

"세존이 여기에 오셔야 나가리라" 하였다.

이에 아난이, 부처님은 3계(3界)의 대사이거늘 어찌 지옥에 들 까닭이 있겠는가 ?" 하매

조달이 말하되

"부처님이 이미  지옥에 들어올 까닭이 없다면 내가 어찌 지옥에서 나갈 까닭이 있겠는가?"

하였다.



취암진이 염하되

"친절한 말이 친절한 입에서 나왔구나" 하였다.



운문고가 시중(示衆)할 때에 이 이야기를 들고 말하되

"나올 까닭도 없고 들어갈 까닭도 없다하니 누구를 석가노자라 부르며, 누구를 조달이라 하며,

  무엇을 지옥이라 부르겠는가?  알겠는가?  손에 병을 들고 술을 사러 가더니 한삼(衫 )을  입고와서

  주인 행세를 하는구나" 하였다.


'선문염송(禪門拈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 合歡(합환) ... 버리라  (0) 2008.02.15
18. 指屍(시체를 가리키며)  (0) 2008.02.15
16. 良久(양구)  (0) 2008.02.15
15. 탑묘(塔廟)  (0) 2008.02.15
14. 오통(五痛)  (0)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