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에게 어느 외도가 묻되
"말 있음을 묻지 않고 말 없음을 묻지 않습니다." 하니
세존께서 양구 하셨다.
이에 외도가 찬탄하되
"세존께서 대자대비하여 저의 미혹의 구름을 열어주어 깨달음에 들게 하였읍니다." 하고 물러갔다.
그 사람이 떠난 뒤에 아난이 부처님께 묻되
"외도가 무엇을 증득했기에 '깨달아 들었다' 합니까"
부처가 답하기를
"세간의 좋은 말(馬)은 채직의 그림자 만 보고도 달리는 것 같으니라." 하였다.
대홍은이 송했다.
말 있음을 묻지도 않고
말 없음을 묻지도 않는다 하니
봄 바람이 살랑살랑하고 산 새들이 시끄럽다.
노호(老胡 : 석가)가 낮잠을 자는데
콧구멍이 공연히 하늘을 뒤흔든다.
49년을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공연히 단풍잎을 돈이라 하였네 (放下着 하라.)
보녕용이 송했다.
길을 가다가 저물어서 풀 섶에 묵었는데
눈을 뜰 땐 하늘이 훤 하게 밝았네
마음과 몸 걸림없이 노래하며 돌아가니
길에 나선 사람들 벌써 많이 오가네
설두녕이 송했다.
구담에게 물었으나 전혀 대답이 없더니
홀연히 망상이 다하니 머리를 돌이키네
구름 걷혀 부처 보니 원래부터 물듬이 없기에
평생 동안 애써 구함 비로서 뉘우쳐지네.
불감근이 상당하여 말하되
"그 후의 선객들이 모두가 말하기를 '세존이 당시에 대꾸하지 않았다' 하며,
혹은 '세존이 당시에 잠자코 있었다' 하며, 혹은 '양구했다' 하며, 혹은 자리에 기대 앉았다' 하나니
이러한 이론이 모두가 의식 망정의 분별이다. 세존께서 자비를 내리시고 채찍을 보인 곳을 보고자
한다면 멀고도 멀다.
지금 감히 여러분께 묻노니 말해보라. 세존께서 끝내 그에게 말한 것이 무엇인가 ?" 하고는
양구 했다가 말하되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도리어 얻는 바가 더디게 되었다." 하였다.
죽암규에게 어느 중이 묻기를
"외도가 부처님께 말 있음과 말 없음을 물을 때가 어떠합니까?
또 세존께서 양구하신 뜻이 무엇입니까?
선가가 답하되
"설상가상이니라."
다시 묻되
"세존이 말씀하시기를 '세간의 좋은 말은 채� 그림자만 봐도 떠나느니라' 한 뜻이 무엇입니까 ?"
대답하되
"잘못으로 잘못에 나아 가는구나." 하였다.
"말 있음을 묻지 않고 말 없음을 묻지 않습니다." 하니
세존께서 양구 하셨다.
이에 외도가 찬탄하되
"세존께서 대자대비하여 저의 미혹의 구름을 열어주어 깨달음에 들게 하였읍니다." 하고 물러갔다.
그 사람이 떠난 뒤에 아난이 부처님께 묻되
"외도가 무엇을 증득했기에 '깨달아 들었다' 합니까"
부처가 답하기를
"세간의 좋은 말(馬)은 채직의 그림자 만 보고도 달리는 것 같으니라." 하였다.
대홍은이 송했다.
말 있음을 묻지도 않고
말 없음을 묻지도 않는다 하니
봄 바람이 살랑살랑하고 산 새들이 시끄럽다.
노호(老胡 : 석가)가 낮잠을 자는데
콧구멍이 공연히 하늘을 뒤흔든다.
49년을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공연히 단풍잎을 돈이라 하였네 (放下着 하라.)
보녕용이 송했다.
길을 가다가 저물어서 풀 섶에 묵었는데
눈을 뜰 땐 하늘이 훤 하게 밝았네
마음과 몸 걸림없이 노래하며 돌아가니
길에 나선 사람들 벌써 많이 오가네
설두녕이 송했다.
구담에게 물었으나 전혀 대답이 없더니
홀연히 망상이 다하니 머리를 돌이키네
구름 걷혀 부처 보니 원래부터 물듬이 없기에
평생 동안 애써 구함 비로서 뉘우쳐지네.
불감근이 상당하여 말하되
"그 후의 선객들이 모두가 말하기를 '세존이 당시에 대꾸하지 않았다' 하며,
혹은 '세존이 당시에 잠자코 있었다' 하며, 혹은 '양구했다' 하며, 혹은 자리에 기대 앉았다' 하나니
이러한 이론이 모두가 의식 망정의 분별이다. 세존께서 자비를 내리시고 채찍을 보인 곳을 보고자
한다면 멀고도 멀다.
지금 감히 여러분께 묻노니 말해보라. 세존께서 끝내 그에게 말한 것이 무엇인가 ?" 하고는
양구 했다가 말하되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도리어 얻는 바가 더디게 되었다." 하였다.
죽암규에게 어느 중이 묻기를
"외도가 부처님께 말 있음과 말 없음을 물을 때가 어떠합니까?
또 세존께서 양구하신 뜻이 무엇입니까?
선가가 답하되
"설상가상이니라."
다시 묻되
"세존이 말씀하시기를 '세간의 좋은 말은 채� 그림자만 봐도 떠나느니라' 한 뜻이 무엇입니까 ?"
대답하되
"잘못으로 잘못에 나아 가는구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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