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40. 大通(대통)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4:23
법화경에,

“ 대통지승불이 10겁 동안 도량에 앉아 있었건만
  불법이 나타나지 않아 불법을 이루지 못했다 ” 하였다.


대혜고가 송했다.

    도량에 단정히 앉아서 10겁을 지냈다 하니

    하나하나 모두를 통째로 발설하네

    세상에 하도 많은 어리석은 사람은(守株人)

    몽둥이를 흔들면서 하늘을 치려 하네

              (수주인 : 죽은 토끼를 나무 밑에서 얻고는 항상 그 나무 밑에서
                        죽은 토끼가 또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



  지해일이 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고는

주장자를 들고 한번 세웠다가 치면서 말하되
“ 요것이 어찌 불법이 아니겠는가? ” 하였다.
다시 세웠다가 한번 치고는 말하되
“ 이런 경지에서 어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랴 !  이미 나타 났으니
  불도를 이루었는가 ? ” 하고는 양구했다가 말하되 “ 불도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는 것은 황금망치로 때려  
도 깨지지 않나니 우습구나 !  혜가는 망녕이 들어 미혹해서 달마를 만났다고 주장하네 ” 하고는 한번 할을 하
고 다시 주장자를 한번 굴렸다.



  죽암규가 송했다.

    벼를 심어 콩싹이 나지 않거늘

    모래를 삶은들 어찌 밥이 되리요

    대통지승 여래란 분이여

    하나의 외통수(담판한)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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