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배로 가나 걸어가나 매 한가지 초당 선청 (草堂善淸) 선사
초당 (草堂善淸) 스님이 임천 (臨川) 에서 우연히 스님 (대혜) 을 만난 적이 있었다. 한자창 (韓子蒼) 이 스님을 초청하여 그의 집에 머물게 하면서 물었다.
ꡒ선청스님은 어떻습디까?ꡓ
ꡒ얼마 전에 들으니 방거사龐睛:?~809〕가 마조 (馬祖道一) 대사에게 물었던 ꡐ만법과 짝하지 않는 이 (不與萬法爲侶) ꡑ라는 인연에 대해 ꡐ어룡과 새우를 어디에서 찾으리 〔貌龍蝦 向甚處著〕ꡑ라고 염송을 하였소.
만일 이와 같다면 그의 명성은 헛되이 얻은 것이오.ꡓ
한자창이 이 말을 초당선사에게 알려주자 초당선사가 대답하였다.
ꡒ그대가 그에게 전해 주시오. 비유하면 한 사람은 배로 가고, 한 사람은 육지로 갔는데 두 사람 모두 목적지에 이르렀다ꡓ고.
스님은 이 말을 듣고 초당이 도를 얻었다고 수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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