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경에 주석을 붙이는 일 / 이통현 (李通玄)
도생 (道生: ?~434) ․승조 (僧肇:383~414) ․도융 (道融) ․승예 (僧叡) 는 구마라즙 (鳩摩羅什:344~413) 의 훌륭한 제자들로서 사의보살 (四依菩薩) 이라 불리웠다. 그러나 일찍이 구마라십과 함께 「유마경 (維摩脛)」에 주석을 붙이다가 불가사의품 (不可思議品) 에 이르러 모두 붓을 놓고 말았다. 아마도 이 경계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경계가 아니었기에 한 마디도 붙일 수 없었던 것이리라.
그러나 이장자 (李長者:通玄) 의 화엄론 (華嚴論) 은 화엄볍계에 들어가서 문장을 해석했기에 마치 해와 별처럼 명백하고 얼음 녹듯 의심이 없다. 몸소 확연한 인연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럴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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