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뜻을 굳게 세우다 / 보령 인용 (保寧仁勇) 선사
보령 용 (保寧仁勇) 선사는 사명 (四明) 땅 사람이다. 처음 교학을 하다가 옷을 바꿔 입고 설두 중현 (雪竇重縣:운문종) 선사에게 귀의하여 도를 물으니, 설두선사는 그를 ꡐ꽤재재한 좌주 (座主) ꡑ라고 하였다. 인용선사는 뜻하지 않게 당의 (堂儀:승당에서 의전보는 소임) 를 맡았는데 임기가 다 되자마자 자기 이름패 〔單子〕 를 뽑아들고 설두산을 향하여 예배하고 맹서하였다.
ꡒ이생에서 행각 참선하여 나의 도가 설두스님보다 나아지지 못한다면 결코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ꡓ
그후 인용선사는 장사 (長沙) 운개사에 이르러 양기 회 (楊岐方會) 선사를 참방하여 백운 수단 (白雲 守端:1025~1072) 선사와 사형사제가 되었다. 후일 세상에 나와 보령사의 주지로 있었는데 인용선사의 도는 총림에 퍼져 그의 말처럼 되었다. 참으로 사람이 뜻을 굳게 세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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