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기 5.
한 스님이 물었다.
"3신(三身)중에 어느 부처가 테두리(數)에 떨어지지 않습니까?"
"내가 항상 이 일에 간절하였다."
그 스님이 조산(曹山: 840∼901)스님에게 물었다.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항상 이 일에 간절했다' 하셨는데 그 뜻이
무엇입니까?"
조산스님이 대답했다.
"내 머리가 필요하거든 찍어 가거라."
그 스님이 설봉(雪峯: 822∼908)스님에게 가서 물으니, 설봉이 주장자로 입
을 쥐어박으면서 말씀하셨다.
"나도 동산(洞山)에 다녀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