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기 37.
한 스님이 물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도 도를 알지 못하니, 내 스스로 수행을 해야
한다' 하였는데 어떤 것이 부처님이 도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까?'
"부처의 경계에는 안다 할 것이 없다."
석문(石門)스님이 말씀하셨다.
"더 알아서 무엇에 쓰겠는가?"
"어떤 것이 내 스스로 수행을 하는 것입니까?"
"위로 향하는 일에는 일이 없다."
"그것뿐입니까, 아니면 별다른 도리가 있습니까?"
"그것뿐이라 한들 누가 어찌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