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나라 현장(玄奘 : 602~664)스님은 경전을 가져오리라는 서원을 세웠다. 정관(貞觀) 3년(629)에 홀로 서쪽으로 길을 떠나 고비사막을 건너 고창(高昌)을 지나 계빈국(罽賓國)에 이르자 호랑이와 표범이 많아 더 이상 전진할 수가 없었다.
현장스님은 어쩔줄 모르고 문을 닫고 앉아 있었다. 늦게야 문이 열리더니 한 노승이 찾아왔다. 스님이 즉시 절을 하자, 노승은「반야심경(般若心經)」을 지송하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로부터 드디어는 호랑이와 표범이 모습을 감추고 마귀가 자취를 숨겨 바로 부처님 나라에 가서 경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무릇 150여개국을 경유하여 정관 19년(645) 겨울에야 서울인 장안(長安)에 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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