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9장) 6. 수고로운 일은 몸소 솔선하다〔身先苦役〕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20:27

 

 

 

당(唐)나라 지초(志超 : 571~641)스님은, 동주(同州) 풍익(馮翊) 사람으로 병주(幷州) 개화사(開化寺)의 찬(贊)스님에게 출가하였다.   심신을 청결하고 바르게 하였으며 모든 일을 몸소 실천하여 수백명의 대중을 편안하게 하였다.   두 끼의 공양을 항상 준비하고 6시(六時)로 참회했으며, 수고로운 부역이 있을 때마다 반드시 몸소 솔선하였다.

   뒤에 분주(汾州)에 광암사(光巖寺)를 세우고 주야로 부지런히 수행하며 후학을 거두어 인도하였다.   당시 승려를 득도(得度)시키는 자들은 극형에 처하다는 엄한 칙명이 있었으나 스님은 아예 개의치 않고 평상시와 같이 머리를 깎아주었다.   그리하여 세상을 피하여 공부하러 온 스님들은 그를 태산처럼 의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