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총 평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20:40

 

 

 

 총  평

 

   유학(儒學)에서도 계속 전해 내려온 성왕의 말씀이 '방일함이 없도록 하라'  였고, 불교에서도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삼가 방일하지 말라' 하셨다.   그러므로 법을 구하는 자는 법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잊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자는 중생을 위해 자기를 잊었던 것이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열 손가락에 물을 적시지 않고, 모든 일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발우를 들었다 하면 '어깨가 시리다' 하고, 빗자루만 잡았다 하면 '허리가 아프다' 하며,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히 수행하라 하면, '내 몸은 약하고 병이 많다'고 한다.   혹 누가 비난이라도 하면 또 이렇게 대꾸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힘을 쓰고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쓰며, 어리석은 사람은 복을 닦고 지혜로운 사람은 혜(慧)를 닥는다."

   아--아, 과연 그대의 말과 같다면 두타행을 닦은 가섭의 어리석음과 방아찧는 6조의 어리석음이 바늘 하나 꽂을 만한 복도 버리지 않았는데 그대는 부처님도 어리석었다 하겠는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