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인종황제를 감복시킴 / 대각회연(大覺懷璉)스님
대각 회연(大覺懷璉 : 1009~1090)스님은 성품이 고매하여 인
종(仁宗)황제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으며, 누구나 스님의 도풍
을 흠모하고 우러러보았다. 스님은 호화로운 집에서 좋은 옷
입고 살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도읍 서쪽에서 백여 명
을 수용할 만한 절 하나를 마련하였다.
서현사(棲賢寺) 효순 노부(曉舜老夫)스님이 모종의 사건으로
그 고을 관리에게 승복을 뺏기고 속인 옷을 입은 채 피신하여
스님에게 의지하였다. 스님은 노부스님을 큰 방에 모시고 자신
은 좁은 방에서 지내며 공손하게 제자된 도리를 지켰다. 왕과
귀족이 보고는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자 스님은 사실대로 말하
였다.
"제가 젊은 시절 노부스님께 도를 배운 적이 있는데, 이제
모습과 복장이 다르다 하여 마음을 바꿀 수는 없읍니다. "
이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였으며, 인종(仁宗)이 이
사실을 알고 효순스님에게 다시 삭발하게 한 후 그대로 서현사
에 머물도록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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