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2. 상당 대기 - 30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09:02

 

 

 

30.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스님네들이여, 우선 납승의 본분을 분명히 알도록 하라. 자, 무엇이 납
승의 본분이겠느냐?"
 그리고는 "마하반야바라밀. 오늘은 크게 운력을 하리라"하더니 법
좌에서 내려왔다.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산하대지다."
 "본분<向上>에도 더 이상 무엇이 있습니까?"
 "석가 부처는 인도에 계시고 문수보살은 이 나라에 계신다."


 "부모를 모두 잃었을 경우엔 어찌합니까?"
 "모두 잃는 것은 우선 그맨두고 어느 것이 너의 부모이더냐?"
 "매우 괴롭습니다."
 "분명하구나, 분명해."


 "무엇이 큰 시주입니까?"
 "근기를 보고도 가려내지 못하는구나."


 "아주 깜깜한 먹통이 찾아왔을 땐 스님은 어떻게 구제하시렵니까?"
 "두 겹 공안에 진술서 하나로 죄상을 다스린다."


 "누구를 위해 설법하십니까?"
 "이리 가까이 와서 큰 소리로 묻거라."
 그 스님이 앞으로 가까이 가서 묻자 스님은 갑자기 후려쳤다.


 "스님의 연세는 몇이나 되셨는지요?"
 "칠구 육십팔이다."
 "어째서 칠구 육십팔입니까?"
 "5년은 너에게 덜어주었다."

'운문록(雲門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상당 대기 - 32  (0) 2008.03.14
2. 상당 대기 - 31  (0) 2008.03.14
2. 상당 대기 - 29  (0) 2008.03.14
2. 상당 대기 - 28  (0) 2008.03.14
2. 상당 대기 - 27  (0)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