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지여상좌 (智如上座) 를 위해 하화 (下火) *하다
세 가지 연 〔三緣〕 이 모여 잠깐 동안 몸 〔有〕 을 이루었다가 4대가 떠나 흩어지면 곧
공 (空) 으로 돌아간다. 37년을 허깨비 바다에서 놀다가 오늘 아침 껍질을 벗었으니 흉년에
쑥을 만난 듯 기쁠 것이다. 대중스님네여, 지여상좌는 어디로 갔는지 알겠는가. 목마를 세워
타고 한 번 뒤쳐 구르니, 크고 붉은 불꽃 속에서 찬 바람을 놓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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