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무비스님

신기하고 신기하여라

通達無我法者 2008. 8. 13. 22:24

 

 

 

신기하고 신기하여라

 

신기하고 신기하여라.

어찌하여 이 모든 중생들이 여래의 지혜를 모두 갖추고 있는가?

그런데 어리석고 미혹하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구나.

奇哉奇哉  此諸衆生  云何具有

기재기재    차제중생   운하구유

如來智慧  愚癡迷惑  不知不見

여래지혜    우치미혹   부지불견

-『화엄경』「여래출현품」

 

 

   이 글은 모든 사람이 본래 갖추고 있는 무한한 가치와 존귀성을 잘 보여준다.  『화엄경(華嚴經)』「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에 이와 같은 내용이 있다.

   “그 때에 여래가 걸림이 없는 청정한 지혜의 안목으로 온 법계에 있는 일체 중생들을 널리 살펴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신기하고 신기하여라. 어찌하여 이 모든 중생들이 여래의 지혜를 모두 갖추고 있는가? 그런데 어리석고 미혹하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구나. 그러므로 내가 마땅히 성스러운 진리로써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망상과 집착들을 영원히 떠나게 하고 스스로 자신 속에서 여래의 넓고 큰 지혜가 부처님과 전혀 다른 점이 없음을 볼 수 있게 하리라.’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곧 저 중생들은 가르쳐서 성스러운 진리를 닦아서 망상을 떠나게 하고 망상을 떠나고 나서는 여래의 한량없는 지혜를 깨달아서 일체 중생들을 이익하고 안락하게 하였다.”

   전통적인 경학(經學) 연구가들에 의하면 『화엄경』은 부처님이 6년 고행 끝에 보리수 아래에서 큰 깨달음을 이루었을 때의 감동과 그 깨달음의 내용들을 그대로 펼쳐놓은 경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수준과 근기에 맞추어서 설하는 방편의 잡티가 전혀 섞여 있지 않다. 『화엄경』을 결집(結集)한 사람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룬 그 순간의 안목과 감동에 초점을 맞추어 그 내용을 편찬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위의 내용이 더욱 빛난다. 부처님이나 조사스님의 모든 교화 활동도 결국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본래 부처님이라는 사실[舊來不動名爲佛]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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