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계(持戒)와 범계(犯戒)의 과(果) 1) 파계오과(破戒五過)ㆍ육식십과(肉食十過)ㆍ의어오과(依語五過) 破戒五過 1. 自身을 害함. 2. 他人의 呵責을 받음 3. 惡名流布 4. 臨終後海 5. 死墮惡道 (四分律) 파계오과(破戒五過)라, 파계에는 다섯 가지 허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 몸을 해칩니다. 파계하고서 자기 몸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나 몸은 절대로 둘이 아닌 것이므로 가책(呵責)을 받으면 자기 몸도 괴롭고 또는 생각도 그만치 장애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의 가책을 받습니다. 파계한 사람을 누가 좋다고 하고 꾸짖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또는 악명유포(惡名流布)라, 세상이란 신비롭기 때문에 나쁜 소문은 숨기더라도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흘러 다니는 것입니다. 넷째는 임종후회(臨終後海)라, 죽음에 당하면 내생의 악의 과보를 받을 생각을 하면 응당 후회가 되겠지요. 다섯째는 사타악도(死墮惡這)라, 죽어지면 인과 필연으로 분명히 삼악도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분율이나 오분율이나 각 경론에다 있습니다. 肉食十過 1. 衆生己親 2. 見生驚怖 3. 壞他信心 4. 行人不應食 5. 羅刹習氣 6. 學術不成 7. 生命同己 8. 天聖遠離 9. 不淨斫出 10. 死墮惡適 (法苑珠林九十二) 그 다음에는 고기를 먹는 열 가지 허물입니다. 그때그때 슬며시 고기를 좀 먹는 사람들은 큰 죄는 아니더라도 참회를 하여야 합니다. 중생기친(衆生己親)이라, 중생이 다 자기와 같은 동체(同體)라는 것입니다. 견생경포(見生驚情)라, 소나 돼지나 그런 동물들도 고기 먹는 이를 싫어합니다. 우리가 산중에 오래 있으면 알 수가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가 고기 같은 것 안 먹고 몇 년 동안 지내면 확실히 산중에 있는 새들도 가까이 와서 지저귀고 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짐승들도 두려워서 옆에도 안 오는 것입니다. 설사 옆에 온다 하더라도 마음으로는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또 고기먹는 것이 절대로 살로 안 갑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이치에, 우주의 도리에 다 맞는 것입니다. 괴타신심(壞他信心)이라, 우리 출가사문이나 불교를 잘 믿는다는 재가불자들이 닭이나 돼지나 통째로 구워먹고 싱싱해야 좋다고 살아있는 생선을 마구 먹는 모습을 다른 신심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신심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로 이 원수같은 몸뚱이 때문에 성불을 빨리 못합니다. 몸뚱이는 성불하는 도구로 귀한 것이지, 그렇지 않을 때에는 귀할 것이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업장의 덩어리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몸뚱이가 원적(怨賊)이라, 바로 원수요 도적이란 말입니다. 이 원수 같은 몸뚱이 살좀 찌게 해서 우리한테 무슨 득이 있습니까? 살찌게 해 놓으면 망상만 더 하고 음탕한 마음만 한결 치성하고 비대하여 운신하기 불편하고 질병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수행자는 마땅히 남이 먹는다 하더라도, 또 권하더라도 응하지 말아야 합니다. 도반 축에 못 가고 소외를 당하기에 할 수 없이 응한다고 하는데 그런 나약한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스승은, 우리 행동의 규범은 부처님한테 습니다. 설사 안 먹는다고 매를 맞더라도 말입니다. 또는 나찰습기(羅刹習氣)라, 나찰같은 나쁜 귀신들은 고기 냄새나 또는 파, 마늘 냄새나 우리 몸을 깨끗이 안해서 냄새가 나면 나찰습기가 따르는 것입니다.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 사람 옆에 가면 노린내가 풍깁니다. 그런 냄새는 나찰들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학술불성(學術不成)이라, 따라서 마음 닦는 공부에는 해롭다는 말입니다. 일반적인 학술도 이루기 어렵고 더구나 순수하게 마음을 닦을 때는 필요치 않은 것입니다. 생명동기(生命同己)라, 생명이 원래 나와 더불어서 둘이 아니니 어찌 다른 생명을 해칠 수가 있겠는가, 말입니다. 천성원리(天聖遠離)라, 호법신장은 멀리 떠나 버립니다. 고기를 먹으면 그 냄새 때문에 호법신장이 가까이 올 수가 없습니다. 부정소출(不淨昕出)이라, 고기를 많이 먹으면 내장도 오염시키고 배설물도 냄새가 더욱 지독한 것입니다. 사타악도(死墮惡道)라, 죽어서는 마땅히 악도에 떨어지겠죠. 그러나 다른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은 상쇄(相殺)가 되어서 악도에까지 안 떨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依語五過…正敎에 對하여 正解를 不得하면 五過를 生함. 1. 不正信 2. 勇猛을 退함. 3.他人을 <言+狂>함. 4. 法을 誹謗함 5. 聖法을 輕히 함. (成實論) 의어오과(依語五過)라, 이것은 정통조사(正統祖師)의 말씀이라든가 부처님의 말씀을 잘못 해석해서 허물을 범한다는 말입니다. 바른 가르침에 대하여 바른 해석을 얻지 못하면 다섯가지 허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부정신(不正信)이라, 바른 해석을 못하면 바른 신앙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또는 용맹심을 후퇴시킵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습니다마는 가령, 상락아정(常樂我淨)이나 오지여래(五智如來)의 법문도 불경에 분명히 있는 것인데, 그런 법문도 바르게 모르고서 '해탈하면 즐거움이 있고, 무엇을 좀 알고 상을 떠나는 것이겠지' 이런 모호한 정도로만 알아서는 신명을 걸고 용맹 정진할 결단이 서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행복과 지혜와 자비와 모두를 원만히 갖추고 모두를 다 알 수가 있고 할 수 있는 일체 신통묘지를 다 갖추게 된다, 이것이 다 내 원래 자성(自性)이다' 이렇게 안다면 적어도 우리 출가사문이 거기에 안 갈려고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 해석한다면 용맹을 퇴타(退墮)한다는 말입니다. 또는 타인을 속이는 것입니다. 같은 계율 해석도 '대승계에서는 무방하지 않겠는가, 고기먹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지 않은가' 이렇게 함부로 말을 하여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입니다. 또 법을 비방하게 됩니다. 부처님 법은 거짓말이 없는 법이고 진실한 법인 것인데 잘 몰라서 자기 생각으로 합리화시키면 벌써 법을 비방하는 것입니다. 또는 성법(聖法)을 가볍게 하게 됩니다. 성인의 법은 거짓이 없고 진실한 위없는 법인데 불법(佛法)의 무량공덕을 말하지 않고 방편설법만 한다면 성법을 함부로 하여 성법(聖法)을 가벼이 하는 것입니다. 2) 중후불식(中後不食)·오신불식(五辛不食)·식죽오리(食粥五利) 中後不食…不過中食戒로서 여러 經典에 佛言 中後不食有五福을 說하였음. 1. 少淫 2. 少睡 3. 得一心 4. 無下風 5. 身得安樂 그 다음에는 중후불식(中後不食)이라, 이것은 오후에 먹지 않는 것입니다. 저 같은 사람도 일종 한다고 하지만 저는 위선(僞善)적으로 가끔 간식도 하고 또 어디 가면, 대접한다고 하면 먹기도 합니다마는 제 마음의 원칙은 죽을 때까지 일종 한다고 단호히 정해져 있습니다. 또 일종을 하면 훨씬 더 몸이 가볍고 공부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중후불식이란 불과중식계(不過中食戒)라 합니다. 정오(正午)를 넘어서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 때나 한 때만 먹으면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부처님 계율은 꼭 정오 안에 먹으라는 것입니다. 저는 부처님 가르침에 대해서 생각하면 할수록 사무치게 감사합니다. 아무 때나 한 때 먹으라고 할 수도 있는데 하필이면 꼭 오정 이전에 먹으라고 한 것은 태양이 남중(南中)할 때인 오정 때가 우리 생리 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따라서 소화기능도 제일 좋은 때이기 때문입니다. 밤에 간식하고 자면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보십시오. 부처님께서는 무불통지(無不通知)이십니다. 우리 심리나 생리나 다 알으신 것입니다. 합리화 시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부처님은 그저 마음 닦는 법이나 알았지 무슨 생리를 알 것인가? 현대 생리학에서나 우리 몸에 대하서 과학적으로 확실히 마는 것이고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 몇 칼로리를 먹어야 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젊은 스님들 정말로 부처님 말씀을 보다 더 깊이 믿어야 합니다. 부처님은 우리 생리도 심리도 모두를 다 훤히 아시는 분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는 일체종지(一切種智) 아닙니까. 중후불식, 오후불식을 한다면 다섯 가지 복을 얻는다고 합니다. 오복(五福)을 말입니다. 독신 수행자가 가장 무서운 것이 역시 음심(淫心) 아닙니까, 음심은 마지막까지 달라붙는 망념인 것입니다. 석가모니께서 수하 성도하실 때에 육년 고행을 통해서 그렇게 못 잡수시고 피골이 상접한 때에도, 성도하실 그 찰라도 일억팔천 마구니 가운데 삼천녀라, 그렇게 알량하게 예쁘게 생긴 것들이 와서 방해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별스럽게 자기 망념을 안간힘 쓰고 죽여도 그것들에게 넘어지고 넘어지고 합니다. 그런데 중후불식하면 소음(小淫)이라, 음심이 적고 또는 소수(小睡)라, 그 무서운 원수인 잠이 적어지고 득일심(得一心)이라,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쉽습니다. 사실 우리가 세 끼를 먹는다면 먹는 사람들은 좋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준비하고 설거지 하는 것이 모두가 다 중생 빛입니다. 이 몸뚱이는 꼭 세 끼 먹어야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현대적인 배운 사람들은 더욱더 세 끼 다 먹으려하고 또 따뜻한 밥만 먹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부처님 제자입니다. 부처님 말씀은 모두가 성불하기 위한 말씀입니다. 우선 시간만 생각하더라도 장만하는 시간, 또 먹는 시간, 양치하는 시간 또 많이 먹으면 포행해 가지고 소화시키는 시간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낭비가 됩니까, 무하풍(無下風)이라, 적게 먹으면 몸이 가뿐하고 방귀도 없습니다. 신득안락(身得安樂)이라, 몸이 항시 안락스럽다는 것입니다. 오후불식하는 스님들은 짐작이 되실 것입니다. 항시 몸이 가뿐한 것입니다. 일종을 해도 철저하지 못한 저 같은 사람이 창피를 무릅쓰고 부처님 말씀이기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五辛(五暈)…맵고 냄새가 강한 植物로서 고기와 같이 佛弟子가 먹지 않아야 할 냄새나고 매운 채소, 마늘〔大蒜〕·부초〔茗蔥〕·파〔慈蔥〕·달래〔蘭蔥〕·흥거(興渠…中國이나 우리나라에는 없음) ※ 是五種一切食中不得食 若故食 犯輕垢罪 - 梵綱經下 - ※ 諸衆生 求三摩提 當斷 世間五種辛菜 食時 發淫 生啖 增? 如是 食辛之人 縱能宣說十二 部經 十方 天仙 嫌其 臭穢 咸皆遠離 - 楞嚴經八 - 오신채(五辛菜)에 대해서는 보통 '이것은 고기도 아닌데, 본래 불구부정(不垢不淨)인데 이런 것쯤 먹는 것이 대승불교 공부하는 사람한테 무슨 상관이 있을 것인가' 하는 생판을 흔히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공부인에게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른바 우리가 호법선신(護法善神)들의 가피(加被)를 받고, 스스로 도를 증명하려면 꼭 필요한 것입니다. 망상이 일어나는 것은 사소한 것 때문이기도 하므로 기왕이면 부처님 말씀대로 망상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사소한 것들까지도 제거해야 됩니다. 그러한데서 오신채도 금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신채는 맵고 냄새가 가장 강한 식물로서 고기와 같이 불제자가 먹지 말아야 할 매운 채소 즉 마늘, 부추, 파, 달래, 흥거인데 흥거는 중국이나 우리나라에는 없다고 합니다. 이것을 먹는 사람들은 잘 모르나 안 먹는 사람들이 먹는 사람 옆에 가면 굉장히 악취가 풍깁니다. 저는 행인지 불행인지 젊어서 일본에 가서 한동안 지냈는데 이따금 한국 김치가 먹고 싶어서 한국 식당에서(으레껏 마늘을 넣었겠지요) 식사를 하고 전차나 타면 옆 사람들이 굉장히 싫어하는 것입니다. 남이 싫어하면, 그 당시 부처님 법문을 잘 모르니까 다만 상식적으로 남이 싫어하고 또 악취를 풍기기 싫어서 안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인데 부처님 법문을 보니까 확실히 금기(禁忌)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마땅히 우리는 이런 것도 주의를 해야 합니다. 위에 든 '오신채는 모든 음식 가운데 먹어서 안될 음식이다. 짐짓 우리가 먹는다면 이른바 범경구죄(犯輕垢罪)라, 가벼운 죄를 범한다'는 말씀이 범망경(梵綱經)에 있습니다. 범망경은소승경전이 아니지 않습니까? 또는 능엄경(楞嚴經)에는 '모든 중생이 삼마제(三摩提)를 구할 때는 마땅히 세간의 오종 신채를 끊어라, 이것을 먹는다면 음탕한 마음이 더 생겨나고 또는 가래나 담이 더 많이 생기며 진심(瞋心)이 더 치성한다. 이와 같이 오신채를 먹는 사람이 비록 부처님의 경전인 12부경을 능히 통달해서 설한다 하더라도 시방에 있는 천상 선신들이 그 좋지 않은 냄새를 싫어하여 모두 다 멀리 떠나버린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경에 있는 말씀들은 범부들이 상식적으로 낸 말씀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깊이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食粥五利…除飢·除渴·消宿食·大小便調適·除風患 ※ 粥則見於手中文 齋則過午不食·禪洙의 常法에 朝는 粥을 먹음. 그 다음에 식죽오리(食粥五利)라, 죽을 먹으면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는 말입니다. 안 먹는 사람은 죽 먹기를, 죽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백장청규(百丈淸親)에도 오재조죽(午齋朝粥)이라, 점심 한 때 밥을 먹고 아침에는 죽을 먹으라는 것입니다. 낮에 먹는 밥은 법식(法食)으로서, 재식(齋食)으로 먹고 아침에는 요기를 위해서 조금 죽을 먹는 것입니다. 죽을 먹으면 다섯 가지 이익이 있는데 제기(除飢)라, 우선 주림을 제거하고 제갈(除渴)이라, 갈증을 풀고 또는 소숙식(消宿食)이라, 숙식은 소화가 안되어서 끌끌하니 체한 것을 말합니다. 이것도 해소를 시키고 또는 대소변 조적(大小便調適)이라, 대소변을 적당히 조화롭게 하고 제풍환(除風患)이라, 풍병을 제거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죽을 먹을 때는 새벽에 손에 들고 있는 경의 글자가 겨우 보일 정도인 때요, 점심때 한 끼 재식을 먹을 때는 오정을 지나면 먹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선림(禪洙) 즉 선원의 상법(常法)에 아침에는 죽을 먹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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