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청화스님] 생사대사(生死大事)

通達無我法者 2007. 11. 23. 18:13

생사대사라, 이것 저것 인간 세상에 중요한 일이 많이 있으나 역시죽고 살고 하는 그 문제가 제일 크지 않습니까. 어떠한 물질적인 풍요라든가 고귀한 지위라든가 우정이나 애정이나 그런 건 모두가 다 죽음
앞에서는 무엇이 남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죽음의 문제를소홀히 생각합니다.

위대한 분일 수록 죽음의 문제를 항시 끼고 삽니다. 사실은 우리 삶 자체가 죽음의 물결 위에 잠시간 떴다 꺼졌다 하는물거품에 불과합니다.


죽음 문제를 바로 본다고 생각할 때에 불교의 말씀으로 하면 이것은염사(念死)라 생각할 염(念), 죽을 사(死)자 입니다. 죽음을 생각한단말입니다. 우리가 건강할 때는 항시 건강할 것 같이 함부로 먹고 함부로 행동을 합니다만 아파보면 그때는 주의 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죽음을 좀 생각을 독실히 한다고 할 때는 우리 행동을 함부로 못합니다.


종교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나는 종단에 죽어야 할 것이데, 아직 젊은 세대는 다른 사람의 죽음도 별로 경험도 않고, 또 부모님도 살아 계시는 지라 죽음에 대한 실감이 별로 안 나지만 저 같이 나이가 꽤 많이
먹은 사람들은 전쟁에 나가서 죽은 사람도 많이 보고 또 6.25사변이라고 하는 그 무시무시한 때에 총으로도 아니고 장작개비로 사람을 때려서 죽이는 것도 무수히 보았습니다. 죽창으로 찔러 죽이는 것도 보았습니다.


병고나 기타 천재지변으로 인한 죽음이나 어떻게 죽든지 간에 어느누구나 조만 간에 빠르고 더딘 차이 뿐인 것이지 다 죽고마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 가르침도 '불출세 일대사 인연(佛出世 一大事 因緣)이라' 부처님께서 출세하신 가장 큰일이 무엇인가 하면 '생사대사(生死大事)'라 죽음의 문제란 말입니다. 공포 공포하지만 제일 두려운 것이 죽음이 아닙니까. 번뇌 번뇌하지만 죽음의 번뇌가 제일 큽니다. 따라서부처님 가르침이나 다른 종교의 가르침이나 모두가 생사대사라 죽음의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영생(永生)이라, 영생은 죽음의 반대가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과연영생을 할 수가 있을 것인가? 이런 것에 무진 애를 많이 씁니다. 삼천갑자 동방서기도 그렇게 살려고 애써서 삼천 갑자동안이나 살았지만 결
국은 죽음인 것이고 진시황이 불노장수라 늙지 않고 장수하기 위해서가지가지 꾀를 많이 부렸지만 지금 어디 흔적이나 있습니까.


그런데 다행히도 성자의 가르침은 죽음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가장 큰 문제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우리가 태어나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런 문제를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큰 일입니다.

우리가 재가 불자로서 부처님 공부를 할 때나 또는 수행자가 되어서 공부할 때나 이 문제하고 맞닥뜨려서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가 인생으로 태어난 아무런 보람이 없습니다. 왜그런고 하면 다른 것은 모두가 다 죽음의 무덤에 함께 다 들어갑니다.
소중한 금쪽같은 자기 몸뚱이가 죽음의 무덤에 들어가거든 자기 집이나 자기 금 패물이나 그런 것이 죽음의 무덤에 같이 안 들어가겠습니까.
그러나 성자의 가르침에는 죽음을 이기는 참 지혜가 있습니다. 또는죽음을 이기기 위해서 어떻게 닦아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