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호스님의 참선강좌] 경전에서의 마음 조절법 (7)
생·노·병·사 원인 살펴., 팔정도로 괴로움 소멸... 지난 번에 이어 사념처 수행 중 마음(心)과 법(法)에 대한 것을 역시〈대념처경〉을 중심으로 살펴 본다. 마음은 수행 중 나타나는 마음현상을 관찰하는 것으로 하나의 마음현상이 생겨나고 감지되며 사라지는 것들을 알아차리는 방법이다. 즉 탐욕의 마음이 생겨나면 ‘탐욕의 마음이다’고 알아차리고, 탐욕이 없는 마음이 생겨나면 ‘탐욕이 없는 마음이다’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냄이 있는 마음과 없는 마음, 어리석음·무기력한 마음·산란한 마음·넓은 마음·우월한 마음·열등의 마음·고요한 마음·해탈의 마음 등에 대해 그 마음이 있고 없음을 생겨나고 감지되며 사라지는 순간 각기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의 관찰법이다. 법에 대한 관찰은 다섯 가지 장애(五蓋), 다섯 종류의 쌓임(五取蘊), 여섯의 안팎 기관(六處), 일곱 깨달음의 요소(七覺支),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에 대한 관찰이다. 다섯 장애는 감각적 쾌락, 악한 마음, 혼침과 졸음, 들뜸과 회한, 의심 등에 대해 그것이 생겨나면 생겨났다고 알아차리고 사라지면 사라졌다고 알아차리며, 생겨나지 않으면 생겨나지 않는다고 알아차리는 것이고, 다섯 쌓임은 물질과 감수(感受), 지각, 행동, 인식 등 정신과 물질에 대한 것들의 생겨남과 사라짐을 알아차림이다. 여섯의 안팎 기관은 눈, 귀, 코, 혀, 몸, 마음에 대해 눈 등의 직접 존재와 이와 관련하는 외부 대상, 둘이 상관하여 나타나는 인식들에 대해 각각 알아차림이며, 일곱 깨달음의 요소는 마음과 법, 정진, 기쁨, 평온, 삼매, 평등의 깨달음의 요소에 대해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차리는 것, 네 가지 거룩한 진리는 고통으로 살아가는 중생의 현상계(苦)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원인(集), 괴로움이 소멸된 세계(滅), 열반에 이르는 방법(道)(四聖諦)에 대해 알아차림이다. 이중 특히 사성제를 매우 상세히 기술하고 있는데, 고(苦)에 대해 늙음이나 병, 슬픔, 비탄, 아픔, 불안 등 여러 가지를 들고 그 구체적 현상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 들고 있는 욕망에 대해서도 눈 등 인간의 감각기관과 물질·소리 등 외부 대상 및 인식들이 이끌리고 좋아하는 현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괴로움이 소멸된 상태의 내용에 대한 언급, 그리고 거기에 이르는 방법으로 이른바 팔정도(八正道)를 상술하고 있다. 경전 상에는 사념처 이외에도 인연을 조복시키고 탐욕을 다스리는 여덟 단계의 관법(八勝處)이나 호흡법을 세분한 십육특승(十六特勝), 삼십칠종의 조도법(三十七助道品) 등 많은 수행법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크게 보면 대부분이 이 행법에 함축된다. 이후 부파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많은 방법들도 거의 모두 사념처법의 심화 내지는 다양화된 수행법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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