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3. 견명성오도(見明星悟道)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1:48
세존께서 샛별을 보고 도를 깨치셨다.

  [ 별을 보고 도를 깨달으니
    깨달은 뒤엔 별이 아니다.
    물건에 따르지도 않거니와
    무정물(無情物)도 아니다. ]


  취암종이 송하기를

  샛별을 한 번 보자 꿈에서 깨어나니
  천년 묵은 복숭아씨에 푸른 매화가 돋는구나
  그것으로 국맛을 돋우지는 못해도
  일찌기 장병들의 갈증을 덜어줬네.
      <조조가 군사를 이끌고 행군하는데 자기도 군사도 모두 갈증이 심하여 지쳤다.
        이때 조조는 큰 소리로 " 여기에 매실이 많구나 ! " 하니
        자신도 군사도 모두 입에 침이 돌아 갈증을 면했다는 고사>


  운문언이 말하되

  " 여래께서 샛별이 돋울 때에 도를 이루셨느리라 " 하니
  어떤 중이 나와서 묻기를  " 어떤 것이 샛별이 돋울 때에 도를 이루는 것입니까 ? " 하였다.
  운문이 대답하기를  " 가까이 오너라,  가까이 오너라 . " 하여 중이 앞으로 다가서니
  주장자로 때려 쫓았다.


  보녕용이 상당하여 말하되

  " 여래께서 샛별이 돋을 때에 도를 이루셨다 하는데,
  대중은 말해 보라 !  샛별이 언제는 뜨지 않았던가 ?  "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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