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86. 無心(무심). 87. 心同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5:31
86. 無心(무심)

미차가존자 게송

마음이 없음을 말할 수 없나니
말할 수 있으면 법이라 하지 못하리
마음이 마음이 아닌 줄 알면
비로서 마음과 마음의 법을 알리라.


87. 心同

바수밀존자 게송

마음이 허공의 세계와 같아서
허공과 같은 법을 보여 주나니
허공을 증득할 때에
옳은 법, 그른 법, 모두 없으리


    황룡심이 말하되

“ 그렇게 쉰다 하여도 삿대를 버리고 닷줄을 당기어 나룻터에 배를 멈추게 하는 것 뿐이다
황룡문하의 법칙에는 하늘과 땅 사이이니, 말해 보라, 납승의 문하에는 무슨 장점이 있는고 ?
즉률 지팡이를 비스듬히 메고 사람들을 돌아 보지 않으면서, 곧장 천 봉우리 만 봉우리 속으로 들어간다. ”


    육왕심이 말하되

“ 마음이 허공의 세계와 같다하니, 안도 없고 바깥도 없구나.
허공 같은 법을 보인다 하니, 곳곳에 모두 두루했구나.
허공을 증득할 때라하니,  어진일을 당하여서 스승에게 양보하지 않는구나.
옳은 법도 그른 법도 없다하니, 백 갈래의 개울물이 모두 바다로 들어 가는구나.
만일 그렇다면 산의 꽃은 재배하는 수고를 빌리지 않아도 의례히 봄 바람이 손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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