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117. 척의발(擲衣鉢)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6:16
몽산도명(夢山道明)선사가 노행자(육조)를 뒤 쫓아 대유령까지 갔는데
행자는 선사가 오는 것을 보고  의발을 돌 위에 던지면서 말하되

"이 옷은 믿음을 표시하는 것이어늘 힘으로 다툴 수 있겠는가 ? 그대 마음대로 가져가라 "

이에 선사가 번쩍 들었으나 꿈적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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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왕심이 송했다.

능이 던져 버렸는데

명이 들지 못했네.

구름은 산머리에 한가롭고

물은 개울 밑에 바빴네.

물과 달이 뒤섞였거늘

시비가 어찌 끝나랴.

구름이 흩어지고 물이 흐르면

너도 옳고 나도 옳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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