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지자대사의 두타행을 잇다 / 고구려 바야 (波若) 사문
바야 (波若) 스님은 고려 (高麗:고구려) 사람이다. 개황 (開皇:581~601) 연간에 불롱사
(佛 寺) 를 찾아와 지자 (智者) 선사에 선법을 구하였는데, 얼마 안되서 깨달은 바가 있자
지자선사가 말하였다.
ꡒ그대는 이곳에 인연이 있다. 그러니 꼭 조용한 곳에 한거해서 오묘한 행을 성취해야 한다.
천태산 (天台山) 의 화정봉 (華頂峯) 은 지금 이 절에서 6,7리 떨어져 있는데, 그곳은 지난날
내가 고행 〔頭陀行〕 을 하던 곳이다. 그대가 그곳으로 가서 도를 닦아 수행이 진보되면
반드시 깊은 이익이 있을 것이다. 먹을 걱정, 입을 걱정은 하지 말아라!"
바야스님은 가르침을 따라 그곳으로 가서 새벽에서 밤까지 수행하였다. 한번도 누워서 자는
일이 없었고 그림자가 산을 나오지 않은지 16년이나 되었는데, 하루는 홀연히 산을 내려와
서 여러 도반에게 알렸다.
ꡒ나 바야는 명이 다한 것을 알고 있기에 다만 산을 나와 대중들과 이별할 뿐이다."
그리고는 곧 화정봉으로 돌아가서 죽었다. 「천태석각 (天台石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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