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宗門武庫)

2. 게송으로 인가하다 / 석상 초원 (石霜楚圓) 선사

通達無我法者 2008. 2. 20. 18:14
 


2. 게송으로 인가하다 / 석상 초원 (石霜楚圓) 선사



자명 (慈明:石霜楚圓, 987~1040) 낭야 (慧覺) 대우 (大愚守芝)  등 몇 사람이 분양 (汾陽善昭:947~1024) 스님 곁을 떠날 때, 서로가 참두 (參頭:참문할 때 대표가 되는 것)  되기를 사양하자 분양스님이 말하였다.

ꡒ이번 길은 법납으로 따질 일이 아니니 나의 게송 한 수를 들어 봐라.ꡓ



하늘에는 머리가 없고

길주성 경계에는 창칼이 번뜩이는데

장군은 필마를 타고 숲 아래 지나가니

원주성 안이 왁자지껄하는구나.

天無頭  吉州城畔展戈矛

將軍疋馬林下過  圓州城裏뇨啾啾



자명이 앞으로 나서면서, ꡒ제 (楚圓) 가 도대체 무슨 인물이라고 감히 이와 같은 부촉 〔記〕 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ꡓ 하고는 드디어 대중을 거느리고 절을 올린 후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