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사리 이야기 / 진정 극문선사
여러 총림에서는 큰스님들이 입적한 후 전신을 화장하여 사리를 얻는 일이 매우 많다. 그 중에서도 진정 (眞淨) 선사의 사리는 크기가 콩알 만하고 오색이 영롱하면서도 견고하였다. 곡산 조 (谷山祖) 선사는 진정스님의 수제자였는데 스님의 사리를 많이 거두어다가 유리병에 담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공양하였다. 묘희 (妙喜) 스님이 곡산을 지나는 길에 한번 시험하고자 쇠다듬이 위에 사리를 올려 놓고 망치를 들어 내리쳤으나 다듬이와 망치는 모두 움푹 패여 들어갔지만 사리는 부서지지 않았다. 이는 평소 실천이 명백하였고 깨달은 경지가 초연한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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