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30년 이상을 참구하다 / 원오 극근 (圜悟克勤) 선사
원오 (圜悟) 스님이 위산사 (山寺) 에 있을 때 진여 (眞如) 스님이 그에게 물었다.
ꡒ어떤가?ꡓ
ꡒ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합니다.ꡓ
ꡒ그것이 온갖 번뇌에 매여있는 범부의 경지임을 알아야 한다. 이 노승도 그 속에서 30여 년을 있었지만 비슷한 경지를 얻었을 뿐이다.ꡓ
그 다음 회당 (晦堂祖心) 선사를 친견하자 회당스님이 말했다.
ꡒ내 12년 동안 절의 주지를 했어도 깨닫지 못했는데 이제와서야 발끝으로 부처를 걷어찰 줄 알게 되었다.ꡓ
원오선사는 후일 소각사 (昭覺寺) 의 주지가 되었는데 한 장로가 그에게 물었다.
ꡒ유철마 (劉鐵磨) 가 위산스님과 문답한 일과 설두스님이 지은 어가행송 (榮街行頌) 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습니다.ꡓ
ꡒ내가 지금부터 40년을 더 참구한다해도 여전히 설두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오.ꡓ
장로는 탄식을 하였다.
ꡒ소각사의 스님께서도 오히려 이처럼 말하는데 더구나 다른 사람이야 어떻겠는가!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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