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감변.시중
스님이 제방을 돌아다니다가 노조(魯祖: 馬祖道一의 法을 이음)스님을 참
례하였다. 절하고 일어나 곁에 섰다가 이내 나와서 다시 들어가자 노조스님
이 말하였다.
"이럴 뿐이며, 이럴 뿐이니, 그러므로 이러하다."
스님이 말하였다.
"그래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걸요."
"어떻게 해야만 그대에게 인정받을 수 있겠느냐?"
그러자 스님은 절하고 여러 달을 시봉(侍奉)하였다.
한 스님이 노조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말 없는 말'입니까?"
"그대의 입은 어디 있느냐?"
"입이 없습니다."
"무얼 가지고 밥을 먹지?"
그 스님은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대신 말하였다.
"그는 배가 고프지 않은데 무슨 밥을 먹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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