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록(洞山錄)

대 기 39.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09:56
 




대 기 39.


스님께서 대중에게 설법하셨다.





  "손을 펴서도 배우고, 새의 길에서도 배우고, 현묘한 길에서도 배운다."

  이에 보수(寶壽)스님이 수긍치 않고 법당 밖으로 나가서 말씀하셨다.

  "저 노장은 무슨 그리 급한 일이 있는가?"

  이에 운거스님이 스님께로 가서 말했다.

  "스님의 그런 말씀을 어느 한 사람은 수긍치 않습니다."

  "수긍하는 이를 위해서 말했지 수긍치 않는 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런

데 그 수긍치 않는 자를 나오라 하라. 내가 만나 보겠다."

  운거스님이 말씀하셨다.

  "수긍치 않는 자가 없습니다."

  "그대는 금방 말하기를, '누군가 한 사람은 수긍치 않는다' 하더니, 어째서

다시 '수긍치 않음이 없다' 하는가? 어서 나서게 하라."

  "나서면 수긍하는 것입니다."

  "그렇다. 수긍하는 것이 수긍치 않는 것이고, 나서는 것이 나서지 않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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