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록(洞山錄)

대 기 57.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0:35
 




대 기 57.


한 스님이 물었다.





  "어디서나 어긋나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이는 아직 닦는(功勳) 쪽의 일이다. 닦을 것 없는 닦음(無勳之功)이 있는

데 어째서 그것을 묻지 않는가?"

  "닦을 것 없는 닦음은 저쪽 사람 일이 아니겠습니까?"

  "뒷날 그대의 그런 말을 비웃을 안목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편하고 자연스럽다(調然)하겠습니다."

  "조연하기도 하고, 조연치 않기도 하고, 조연치 않은 것도 아니다."

  "무엇이 조연한 것입니까?"

  "저쪽 사람이라 해서는 안될 것이다."

  "무엇이 정연치 않은 것입니까?"

  "가릴 곳이 없느니라."

  그리고는 갑자기 시자(侍者)를 불러 시자가 오니, 스님께서는 잠자코 있다

가 말씀하셨다.

  "대중에게 일러라. 추운 자는 불을 쪼이고, 춥지 않은 자는 상당(上堂)하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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