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曹山錄)

시 중 37.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1:51
 





시 중 37.


한 스님이 물었다.

  "경에서 말하기를, '큰 바다는 죽은 시체를 머물러두지 않는다'하였는데, 어

떤 것이 큰 바다입니까?"

  "만유(萬有)를 포함하는 것이다."

  "만유를 포함한다면서 어째서 죽은 시체는 머물러두지 않습니까?"

  "호흡이 끊긴 자는 붙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지."

  "만유를 포함한다면 무엇 때문에 호흡이 끊긴 자는 붙어 있지 못합니까?"




  "만유의 경우는 자기 힘이 아니기 때문이며, 호흡이 끊긴 자는 자기 성품


이 있어서이지."

  "본래자리(向上)에도 이런 일이 있습니까?"

  "있다느니 없다느니 해도 되겠지만 용왕이 칼을 어루만지는데야 어찌하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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