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叢林盛事)

133. 공주(贛住)사람 증문청공(曾文淸公)

通達無我法者 2008. 2. 27. 14:43
 




133. 공주(贛住)사람 증문청공(曾文淸公)



문청공(文淸公) 증기(曾畿)는 공주(贛州)사람이며 보문각시랑(寶文閣侍郞) 증천유(曾天游)의 아우이다. 종문에 관하여 공부를 많이 하였으며 심문 운분(心聞雲賁)스님과 세속을 벗어난 친구이기도 하다. 그는 세존의 `염화시중(拈花示衆)'에 대하여 송을 지었는데 강호에서 많이 음미한다. 송은 다음과 같다.



꽃가지 드는 모습 모두 다 보았지만

가섭존자 까닭없이 크게 웃었다

이로부터 봄빛이 모두 새어나가니

붉은 복사꽃 새하얀 배꽃이 인간 세계에 가득하여라.

華枝拈起大家看  迦葉無端却破顔

從此春光都漏泄  桃紅李白滿人間



또한 심문스님의 초상화에 쓴 찬은 다음과 같다.



이분이 심문노인인가 하니

고요히 말이 없고

심문노인이 아닌가 하니

그 모습 엄연하구나

보아하니 없는 것도 아니고

듣자하니 있는 것도 아닌데

이와 같이 보노라면

심문노인이 아니지

是心聞叟  寂然無聲

非心聞叟  儼然其形

視之非無  聽之非有

能如是觀  非心聞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