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이 없으면 생사가 없다
23-1-64 問 有念卽衆生 無念卽佛 云何言凡聖一等. 答 衆生雖起念 不覺念本無念 與佛無念等 妄墮有念中. 佛得無念 知念本無. 衆生雖現在念中 佛知念卽無念. 斯則 佛無念 與衆生無念義同. 又 以衆生不知念空 於念成事 似有差別 若實了念空 則於苦樂境 不生執受. 何者 以境從念生 心空則境何有. 旣無有境 相縛自除. 能所俱空 誰生取著. 旣不取著 生死自無.
문 : 망념이 있으면 중생이고 망념이 없으면 부처인데 어떻게 범부와 성인이 하나같이 평등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답 : 중생은 비록 생각을 일으키더라도 그 생각에는 본래 망념이 없어서 부처님의 망념 없음과 같음을 알지 못하므로 허망하게 망념 가운데에 떨어지는 것이다. 부처님은 무념(無念)을 얻어 생각에 본래 망념이 없음을 안다. 중생이 비록 망념 가운데에 있더라도 부처님은 망념이 무념이라는 사실을 안다. 이러한즉 부처님의 무념과 중생의 무념이 뜻으로는 동일한 것이다.
또 중생은 망념이 공(空)한 것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망념에서 여러 가지 일을 이루어 차별이 있는 듯하나, 만약 진실로 망념이 공한 것임을 요지한다면 곧 고통과 즐거움에 대하여 집착하여 받아들이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경계가 망념에서 생겨났기 때문이니, 마음이 공하다면 경계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미 경계가 없다면 경계에 구속되는 것은 저절로 제거된다. 능과 소가 다 함께 공(空)하니, 누가 취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내겠는가. 이미 집착하여 취하는 마음이 없다면 생사가 본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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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圓覺經云1) 知是空華 卽無流轉 亦無身心受彼生死.
이것은 ꡔ원각경ꡕ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과 같다.
일체가 허공의 꽃인 줄을 알면 곧 생사의 흐름이 없으며 또한 생사를 받는 나라고 할 마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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