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계에 의지하여
23-2-65 最勝王經云 佛言 修菩提行者 於諸聖境 體非一異 不捨於俗 不離於眞 依於法界 行菩提行. 時善女天 白佛言 世尊 如上所說 菩提正行 我今當學. 時梵天王 問曰 此菩提行 難可修行 汝今云何 於菩提行 而得自在. 善天女曰 我今依於此法 得安樂住. 是實語者 願令一切五濁惡世 量無數無邊衆生 皆得金色三十二相 非男非女 坐寶蓮華 受無量樂.
ꡔ최승왕경ꡕ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말하였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닦는 수행이란 모든 성스러운 경지에서 그 바탕이 같지도 다르지도 않으며, 세속을 버리지도 진여를 떠나지도 않으면서 법계에 의지하여 깨달음을 행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에 선녀천이 부처님께 사뢰어 “세존이시여, 위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깨달음의 바른 수행을 제가 지금 배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범천왕이 선녀천에게 “이 깨달음의 수행은 참으로 수행하기 어려운데, 당신이 지금 어떻게 깨달음의 수행에서 자재함을 얻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선녀천은 “제가 지금 이 법에 의지하여 안락하게 머물 바를 얻었습니다. 이것이 진실한 말이라면 바라옵건대, 일체 번뇌가 넘치는 더러운 세상의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황금빛의 삼십이상을 얻어서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면서 보련화에 앉아 한량없는 즐거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였다.
○ |
乃至 說是語已 一切五濁惡世 所有衆生 皆悉金色 具大人相 非男非女 坐寶蓮華 受無量樂 猶如他化自在天宮. 問 此猶敘古引文 如何是卽今之佛. 答 如今一念纔起 了不可得. 無有處所 是過去佛 過去不有 未來亦空 是未來佛 卽今念念不住 是現在佛. 但一念起時 莫執莫斷 不取不捨 則三際無蹤. 一念圓具十法界 非因非果 而因而果之法. 若能如是一念而達者 則念念相應 念念成佛.
이 말을 마치자마자 일체 오탁악세의 모든 중생이 모두 다 황금빛으로 부처님의 상호를 갖추어서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면서 보련화에 앉아 무량한 즐거움을 받았으니 마치 천상의 타화자재천궁과도 같았다.
문 : 이것은 옛 문헌에서 인용하는 글과 같으니, 어떤 것이 지금 이 자리의 부처님입니까.
답 : 지금 한 생각이 일어남에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음을 아는 것과 같다. 어떠한 처소도 없으니 과거의 부처님이고, 과거가 있지 않아서 미래가 또한 공한 것이니 미래의 부처님이고, 지금 이 자리의 생각생각이 머무르지 않는 이것이 현재의 부처님이다. 단지 한 생각이 일어날 때에 집착하지도 말고 끊지도 말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면 곧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자취가 없는 것이다.
한 생각에 십법계를 뚜렷하게 갖추어 인(因)도 아니고 과(果)도 아니면서 인(因)이 되고 과(果)가 되는 법이다. 만약 이와 같이 한 생각으로 통달할 수 있는 자는 곧 생각마다 상응하여 생각 하나하나에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 |
凡聖悉等 今古皆齊 了了識心 惺惺見佛. 是佛是心 是心是佛 念念佛心 心心念佛. 欲得早成 戒心自律 淨戒律心 淨心卽佛 除此心王 更無別佛. 欲求萬法 莫染一物 心性雖空 含眞體實. 入此法門 端坐成佛.
범부와 성인이 모두 평등하고 예나 지금이나 모두 다 가지런하여, 분명히 마음을 알고 뚜렷하게 부처님을 볼 것이다. 부처가 마음이고 마음이 부처니, 생각마다 부처님 마음이며 마음마다 부처인 것이다. 이 경지를 빠르게 성취하려면 계(戒)를 지키는 마음으로 스스로 다스려야 하며, 청정한 계율로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 청정한 마음 자체가 부처님이니 이 마음을 제하고 다시 다른 부처님이 없다.
만 가지 법을 구하고자 하면 한 물건도 더럽히지 말아야 할 것이니, 마음의 성품이 비록 공(空)할지라도 진실한 바탕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문에 들어가면 단정히 앉아 부처를 이룰 것이다.
'명추회요(冥樞會要)' 카테고리의 다른 글
67. 어찌 중생의 모습을 보는가 (0) | 2008.03.03 |
---|---|
66. 참으로 부처님을 보는 것 (0) | 2008.03.03 |
64. 집착이 없으면 생사가 없다 (0) | 2008.03.03 |
63. 보리라는 마음 (0) | 2008.03.03 |
62. 보리는 얻을 수 없다 (0) | 2008.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