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62. 보리는 얻을 수 없다

通達無我法者 2008. 3. 3. 21:03
 

보리는 얻을 수 없다

 

22-8-62 問 菩提卽自身心者 云何敎中說 菩提者不可以身心得. 答 夫言菩提之道卽心者 乃是自性淸淨心 湛然不動. 蓋是正覺無相之眞智 其道虛玄 妙絶常境. 聰者 無以容其聽 智者 無以運其知 辯者 無以措其言 像者 無以狀其儀. 以迷人不了 執色陰爲自身 認能知爲自心. 故經云 身如草木 無所覺知 心如幻化 虛妄不實. 所以 除其執取之心 故云1) 菩提者不可身心得也.



문 : 깨달음 자체가 자기의 몸과 마음인데, 어떻게 가르침에서 깨달음은 몸과 마음으로 얻을 수 없다고 설파하시는 것입니까.

답 : 깨달음의 도 자체가 마음이라 함은 자성이 청정한 마음으로 맑고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대개 바른 깨달음으로서 어떠한 모습이 없는 참다운 지혜로, 그 도()가 깊고 허허로와 묘하게 상식적인 경계를 끊은 곳이다. 이 자리는 총명하더라도 용납하는 것으로 들을 것이 없으며, 지혜롭더라도 움직이는 것으로 알 것이 없으며, 말을 잘하더라도 어떤 의도를 담아 말할 것이 없으며, 그림을 잘 그리더라도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 낼 수가 없는 것이다. 미혹한 사람은 이곳의 참뜻을 요달하지 못하므로 물질덩어리에 집착하여 자기 몸으로 삼고, 알음알이로 아는 것을 인정하여 자기의 마음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에서는 “몸은 초목과 같아 아는 것이 없고, 마음은 허깨비와 같아 허망하여 실재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집착하여 취하려는 마음을 제거해야 하나니, 깨달음은 몸과 마음으로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명추회요(冥樞會要)' 카테고리의 다른 글

64. 집착이 없으면 생사가 없다  (0) 2008.03.03
63. 보리라는 마음  (0) 2008.03.03
61. 무간업도 보리다  (0) 2008.03.03
60. 천마와 외도도 모두 깨달음  (0) 2008.03.03
59.일체법에 두려워 말라  (0)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