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165. 좋은 인연의 힘을 빌려야

通達無我法者 2008. 3. 5. 15:48
 

좋은 인연의 힘을 빌려야

 

48-11-165 問 佛種從緣起者 卽是熏習義 約法報化三身中 是何佛種從緣起. 答 是報身佛 由熏成故 以智爲種. 法身是無爲 斷惑所顯 不從種子生. 以法報具足 能起化現 卽化身是法報之用 唯報佛性 卽是一切衆生聞熏種子. 且如世間甘露葉上 霧露潤濕 滴入土中 一滴成一連珠 又更濕潤 生長芽莖. 報佛性亦爾. 我等第六識見分 及耳識見分 如同甘露葉 如來大乘敎法 如似霧露 耳識第六識 熏得大乘種子 似潤濕.



문 : 부처님의 종자가 인연으로 일어난다는 것은 곧 좋은 인연을 닦고 익힌다는 뜻이니, 법신과 보신과 화신 가운데 어느 부처님 종자가 인연으로 일어나는 것입니까.


답 : 보신불이니, 훈습으로 이루어지므로 지혜로써 종자를 삼는 것이다. 법신은 무위(無爲)로 미혹을 끊어야 드러나므로 어떤 종자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법신과 보신을 구족함으로써 화신을 나타낼 수 있으니 곧 화신은 법신과 보신의 작용이 되며, 오직 보신불의 성품만이 곧 일체중생이 듣고 훈습하는 종자가 되는 것이다.

만일 세간의 감로수라는 나무 잎사귀 위에 안개와 이슬이 촉촉히 적셔져서 만들어진 물방울이 흙 속에 들어간다면 한 방울의 물이 구슬 같이 영롱하게 이어지는 뿌리를 만들고, 또 여기에 지속적으로 적셔주는 물기운은 나무의 싹을 트게 하고 줄기를 자라게 하는 것이다. 보신불의 성품도 또한 그러하다. 우리들의 의식인 제육식(第六識)의 견분(見分)과 이식(耳識)의 견분은 마치 비유 속의 감로수 나무 잎사귀와 같고, 여래의 가르침인 대승(大乘)은 안개와 이슬 같으며, 이식(耳識)과 제육식(第六識)이 대승의 종자를 훈습함은 촉촉하게 적셔주는 물기운과 같은 것이다.

落在第八識中 如入土中 生得連珠. 後數資熏 至成自受用報身佛 似更遇濕潤 生起芽莖. 故知 佛種全自熏成 初學之人 爭不仗於聞法之力. 且衆生雖有正因性 須假緣因發起.



대승의 종자를 훈습한 기운이 제팔식(第八識)에 떨어짐은 마치 촉촉한 물기운이 흙 가운데에 들어가서 구슬같이 영롱하게 이어지는 뿌리를 생겨나게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뒤에 자주 이렇게 훈습하는 것을 도와서 자수용보신불(自受用報身佛)을 성취하는 것은 안개와 이슬의 촉촉하게 적셔주는 기운을 다시 만나서 감로수 나무의 싹을 트이게 하고 줄기를 자라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알라. 부처님의 종자는 온전히 스스로 훈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니, 어찌 처음 배우는 사람이 법을 듣고 익히는 힘을 의지하지 않겠는가. 또 중생에게 비록 부처를 이룰 바른 성품이 있더라도, 모름지기 좋은 인연의 힘을 빌려야 이 성품이 일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