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173. 팔식과 구식의 열 가지 이름

通達無我法者 2008. 3. 5. 16:13
 


팔식과 구식의 열 가지 이름

 

50-11-173 九識中 總分四段 每識別立十名. 一 第六識十名者 一 對根得名 名爲六識 二 能籌量是非 名爲意識 三 能應涉塵境 名攀緣識 四 能遍緣五塵 名巡舊識 五 念念流散 名波浪識 六 能辯前境 名分別事識 七 所在壞他 名人我識 八 愛業牽生 名四住識 九 令正解不生 名煩惱障識 十 感報終盡 心境兩別 名分段死識.



아홉 가지 식(識) 가운데서 총괄적으로 육식․칠식․팔식․구식으로 나누어지는데, 매 식마다 따로 열 가지 이름이 세워진다.


첫 번째 제육식(第六識)에서 따로 세워진 열 가지 이름은 다음과 같으니, 첫째는 육근을 상대하여 얻어진 이름으로 육식(六識)이라 하고, 둘째는 옳고 그른 시비를 헤아릴 수 있다 하여 의식(意識)이라 하며, 셋째는 육진의 경계를 섭렵할 수 있다 하여 반연식(攀緣識)이라 하고, 넷째는 색․성․향․미․촉의 오진을 두루 인연할 수 있다 하여 순구식(巡舊識)이라 하며, 다섯째는 생각생각이 흘러가며 흩어진다 하여 파랑식(波浪識)이라 하고, 여섯째는 눈 앞의 경계를 분별할 수 있다 하여 분별사식(分別事識)이라 하며, 일곱째는 남을 허물하는 곳에 있다 하여 인아식(人我識)이라 하고, 여덟째는 네 가지 애욕의 업에 끄달려서 생겨난다 하여 사주식(四住識)이라 하며,1) 아홉째는 바른 이해가 생겨나지 않도록 한다고 하여 번뇌장식(煩惱障識)이라 하고, 열째는 과보로 받은 몸의 업보가 다하면 마음과 경계가 따로 갈라진다 하여 분단사식(分段死識)이라 한다.

二 第七識十名者 一 六後得稱 名爲七識 二 根塵不會 名爲轉識 三 不覺習氣 忽然念起 名妄想識 四 無間生滅 名相續識 五 障理不明 名無明識 六 返迷從正 能斷四住煩惱 名爲解識 七 與涉玄途 順理生善 名爲行識 八 解三界生死 盡是我心 更無外法 名無畏識 九 照了分明 如鏡顯像 名爲現識 十 法旣妄起 恃智爲懷 令眞性不顯 名智障識.



두 번째 제칠식(第七識)에서 따로 세워진 열 가지 이름은 다음과 같으니, 첫째는 육식 뒤에서 불려진다는 명칭으로 칠식(七識)이라 하고, 둘째는 근과 진이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식(轉識)이라 하며, 셋째는 무명습기를 깨닫지 못하고 홀연히 망념을 일으킨다고 하여 망상식(妄想識)이라 하고, 넷째는 끊임 없이 생멸한다 하여 상속식(相續識)이라 하며, 다섯째는 이치를 장애하여 지혜가 밝지 못하다 하여 무명식(無明識)이라 하고, 여섯째는 미혹을 돌이켜 바른 이치를 좇아서 사주번뇌를 끊을 수 있다 하여 해식(解識)이라 하며, 일곱째는 현묘한 길을 섭렵하여 순리로 선한 행위를 낳는다 하여 행식(行識)이라 하고, 여덟째는 삼계의 생사가 모두 나의 마음으로 다시 마음 이외에 다른 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 두려움이 없어지기 때문에 무외식(無畏識)이라 하며, 아홉째는 분명하게 비추는 것이 거울에 상이 나타나는 모습과 같다 하여 현식(現識)이라 하고, 열째는 법이 허망하게 일어났는데도 자기의 지혜만을 믿고 옳다고 생각하여, 진여의 성품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지혜를 장애하는 지장식(智障識)이라 한다.

三 第八識十名者 一 七後得稱 名爲八識 二 眞僞雜間 名爲和合識 三 蘊積諸法 名爲藏識 四 住持起發 名熏變識 五 凡成聖 名爲出生識 六 藏體無斷 名金剛智識 七 體非靜亂 名寂滅識 八 中實非假 名爲體識 九 藏體非迷 名本覺識 十 功德圓滿 名一切種智識.



세 번째 제팔식(第八識)에서 따로 세워진 열 가지 이름은 다음과 같으니, 첫째는 칠식 뒤에 얻었다는 명칭으로서 팔식(八識)이라 하고, 둘째는 진여와 거짓이 섞여 있다 하여 화합식(和合識)이라 하며, 셋째는 모든 법을 쌓아 놓는 힘이 있다 하여 장식(藏識)이라 하고, 넷째는 습기인 세력을 머무르게 하고 유지시키며 싹트게 하는 힘이 있다 하여서 훈습하여 변화시키는 훈변식(熏變識)이라 하며, 다섯째는 범부를 성인이 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여 출생식(出生識)이라 하고, 여섯째는 지혜의 바탕을 갈무리하여 끊을 것이 없다 하여 금강지식(金剛智識)이라 하며, 일곱째는 바탕이 고요하거나 산란한 것이 없다 하여 적멸식(寂滅識)이라 하고, 여덟째는 확실한 바탕의 진실한 것으로 거짓이 아니다 하여 체식(體識)이라 하며, 아홉째는 바탕을 갈무리하여 미혹한 것이 아니라 하여 본각식(本覺識)이라 하고, 열째는 표출되는 공덕이 원만하다 하여 일체를 알 수 있는 일체종지식(一切種智識)이라 한다.





四 第九識十名者 一 自體非僞 名爲眞識 二 體非有無 名無相識 三 軌用不改 名法性識 四 眞覺常存 體非隱顯 名佛性眞識 五 性絶虛假 名實際識 六 大用無方 名法身識 七 隨流不染 名自性淸淨識 八 阿摩羅識此翻 名無垢識 九 體非一異 名眞如識 十 勝妙絶待 號不可名目識.



네 번째에 제구식(第九識)에서 따로 세워진 열 가지 이름은 다음과 같으니, 첫째는 스스로의 바탕이 거짓이 아니기 때문에 진식(眞識)이라 하고, 둘째는 바탕이 있다거나 없다는 상대적인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상식(無相識)이라 하며, 셋째는 법도대로 쓰이어 고칠 것이 없기 때문에 법성식(法性識)이라 하고, 넷째는 부처님의 성품인 참다운 깨달음이 항상 존재하여 바탕이 숨거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성진식(佛性眞識)이라 하며, 다섯째는 참다운 성품에 헛되고 거짓된 것이 끊어졌기 때문에 실제식(實際識)이라 하고, 여섯째는 크고 완전하게 쓰이면서도 일정한 틀이 없기 때문에 법신식(法身識)이라 하며, 일곱째는 중생들의 흐름을 따라 가나 번뇌에 물들지 않기 때문에 자성청정식(自性淸淨識)이라 하고, 여덟째는 범어로 아마라식을 번역하여 번뇌가 없는 무구식(無垢識)이라 하며, 아홉째는 바탕이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면서 참으로 여여하다고 하여 진여식(眞如識)이라 하고, 열째는 수승하고 미묘하여 일체 상대적인 개념이 끊어진 것으로서 무엇이라 이름 붙일 수 없는 불가명목식(不可名目識)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