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172. 제팔식의 여러 가지 이름

通達無我法者 2008. 3. 5. 16:11
 

제팔식의 여러 가지 이름

 

50-7-172  阿陀那 此云執持識. 能執持種子根身 生相續義 卽是界趣生義. 此通一切位. 執持有三. 一執持根身 令不爛壞. 二執持種子 令不散失. 三執取結生相續者 卽有情於中有身臨末位 第八識初一念受生時 有執取結生相續義. 結者 繫也屬也. 於母腹中 一念受生 便繫屬彼故. 亦如磁毛石吸鐵. 鐵如父母精血二點 第八識如磁毛石. 一刹那間 便攬而住. 同時根塵等種 從自識中 亦生現行 名爲執取結生故.



범어인 아타나는 뜻으로 번역하면 집지식(執持識)이라 한다. 종자(種子)와 근신(根身)을 붙들어 지닐 수가 있어서 상속하는 이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니 곧 삼계에 태어난다는 뜻이다. 이것은 유루(有漏)와 무루(無漏)와 선()과 불선(不善)과 무기(無記)의 일체 모든 위치에 통하는 것이다.

집지식에는 세 종류의 공능이 있다. 첫째는 육근으로 이루어진 몸을 붙들어 지녀서 썩거나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종자를 붙들어 지니고 인과가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는 붙들어 취하여 묶는 힘으로서 상속시킨다는 것은 곧 중생이 중유신에서 벗어나는 마지막 자리에서 제팔식의 처음 일념으로 몸을 받을 때에, 붙들어 취하여 묶는 힘으로서 상속시킨다는 뜻이 있다는 것이다.

묶는다는 것은 잡아매서 소속시킨다는 뜻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한 생각으로 몸을 받을 때에 어머니에게 묶이고 소속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마치 자석이 쇠를 끌어당기는 것과 같다. 쇠는 아버지의 정액과 어머니의 피와 같고, 제팔식은 자석과 같은 것이다. 한 찰나간에 아버지의 정액과 어머니의 피를 끌어들여서 머무는 것이다. 동시에 육근과 육진 등의 종자를 자기의 식()으로부터 현행시키니, 이것을 이름하여 붙들어 취하여 묶는 힘으로써 상속시키는 것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在胎五位者 初七日內 名雜穢 狀如薄酪 父精母血 相和名雜 自體不淨 名穢. 二七日內 名靤 猶如豌豆 瘡靤之形 表裏如酪 未生肉故. 三七日內 名凝結 謂稍凝結形 如就了血. 四七日內 名凝厚 漸次堅硬. 五七日內 名形位 內風所吹 生諸根形 一身四支生差別故. 用此三十五日盡 其五根皆足.



어머니의 태 속에서 성장하는 단계는 다음과 같이 다섯 종류가 있다.


처음 단계의 7일 내외를 잡예위(雜穢位)라고 하는데, 이 상태는 끓인 우유가 식으면서 표면에 처음 생겨나는 주름 형태의 아주 엷은 막과 같다. 아버지의 정액과 어머니의 피가 서로 섞여 있는 것을 잡(雜)이라 하고, 그 자체가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예(穢)라고 한다.

둘째 단계인 14일 내외는 포위(靤位)라고 하는데, 이것의 모습은 마치 완두콩의 부들부들한 형질이 생겨나는 껍데기와 같다. 그 모양의 안과 밖이 가공 중의 우유와 같은데, 아직 육질이 생겨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 단계인 21일 내외는 응결위(凝結位)라고 하는데, 이것은 부들부들한 형질이 점차 응고되어 맺어지는 형태로서 피가 응고되는 것과 같다.

넷째 단계인 28일 내외는 응후위(凝厚位)라고 하는데, 점차 피 같은 것이 응고되어 견고해지면서 딱딱해진다.

다섯째 단계인 35일 내외는 형위(形位)라고 하는데, 안에서 움직이며 숨쉬는 것이 있으면서 몸의 형태가 생겨나니, 한 몸에서 두 팔과 두 다리의 차별이 생겨난다. 이렇게 35일간의 기간을 다 사용하여 오근(五根)을 다 갖추게 된다.

六七日內 名髮毛爪齒位. 七七日內 名具根位 以五根圓滿 漸次生識 卽未具空明等緣 或名種子識. 問 此識與心義何別. 答 種子與心義別 卽取第八識現行 亦名種子 故但是種 能生現行 故名種子識. 此識現行 能起前七識 卽有能生法種 功能義邊 第八識名種子識. 前言心者 但是積集集起義 名心. 又 第八識而隨義別 立種種名.



42일 내외는 머리와 털 및 손톱과 치아가 생겨나기 때문에 발모조치위(髮毛爪齒位)라고 한다. 49일 내외는 구근위(具根位)라고 한다. 오근이 원만하여 점차 식()의 활동이 생겨나게 되나, 아직 허공과 밝음 등의 인연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혹 이것을 종자식이라 하기도 한다.


문 : 이 종자식은 마음과 비교하여 뜻이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답 : 종자식은 마음과 그 뜻이 다르다. 곧 제팔식이 현행하는 뜻을 취하여서 또한 종자라고 하는 것이니, 단지 이전에 무언가 싹이 날 수 있는 것이 심어져 있다는 뜻이다. 이것을 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종자식이라 한다. 이 종자식이 현행하여 전칠식을 일으킬 수 있으니 곧 일체 모든 법을 낼 수 있는 종자가 있다. 이런 공능이 있다는 뜻의 측면에서 제팔식을 이름하여 종자식이라 한다.

앞에서 말한 마음이란 단지 무명에 의한 분별이 쌓이고 모여서 일어난다는 뜻으로서 마음이라 하는 것이다. 또 제팔식은 뜻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름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