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171. 세간과 출세간의 음식

通達無我法者 2008. 3. 5. 16:04
 

세간과 출세간의 음식

 

50-3-171 增一經 云. 世尊 告阿那律曰. 一切諸法 由食而住 在眼以眠爲食 耳以聲爲食 鼻以香爲食 舌以味爲食 身以細滑爲食 意以法爲食 涅槃以無放逸爲食. 爾時 佛告諸比丘 如此妙法. 夫飮食有九事. 人間有四食 一段食 二更樂食 三念食 四識食. 復有五種 是出世間食 一禪食 二願食 三念食 四八解脫食 五喜食.



ꡔ증일경ꡕ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말하였다.

세존께서 아나율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모든 법은 음식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머무는 것이니, 눈은 잠으로 음식을 삼으며, 귀는 소리로 음식을 삼으며, 코는 향기로 음식을 삼으며, 혀는 맛으로 음식을 삼으며, 몸은 섬세하고 부드러움으로 음식을 삼으며, 뜻은 마음에 나타나는 경계로 음식을 삼으며, 열반은 게으름이 없는 것으로 음식을 삼는다. 그 때에 또 부처님께서 이와 같은 묘법을 모든 비구에게도 말씀하셨다. 음식으로 삼는 것에는 아홉 가지가 있다. 사람에게는 네 가지 음식이 있으니, 첫째는 음식 덩어리를 끊어서 씹어먹는 단식(段食)이며, 둘째는 좋은 느낌을 취하여 음식으로 삼는 갱낙식(更樂食)이며, 셋째는 본인에게 좋다는 생각을 취하여 음식으로 삼는 염식(念食)이며, 넷째는 앞의 세 가지 음식으로 생긴 세력을 끌고 나가는 것을 음식으로 삼는 식식(識食)이다. 다시 다섯 종류나 되는 출세간의 음식이 있는데, 첫째는 선정의 고요한 마음을 음식으로 삼는 선식(禪食)이며, 둘째는 원력을 발하는 것을 음식으로 삼는 원식(願食)이며, 셋째는 생각 하나하나에 잘못된 마음을 돌이키는 것을 음식으로 삼는 염식(念食)이며, 넷째는 여덟 가지 선정력으로 해탈하는 것을 음식으로 삼는 팔해탈식(八解脫食)이며, 다섯째는 무엇이나 따라서 기뻐하는 것을 음식으로 삼는 희식(喜食)이다.

是出世間之食1) 當共專念 捨除四種之食 求辦出世之食. 所以 維摩經云 迦葉住平等法 應次行乞食 爲不食故 應行乞食 爲壞和合相故 應取搏食 爲不受故 應受彼食. 斯皆是破五陰法 成涅槃食.



이 다섯 가지가 출세간의 음식이니, 마땅히 수행자는 생각을 함께 모아서 세간 사람들이 먹는 네 종류의 음식을 버리고 출세간의 음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ꡔ유마경ꡕ에서 “가섭은 평등한 법에 머물러 차례로 단월의 집을 방문하여 탁발해야 한다. 이 탁발은 먹을 음식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등한 법에 머물러 차례로 탁발해야 하는 것이며, 화합하여 만들어진 거짓된 모습을 부수고자 하기 때문에 음식 덩어리를 끊어서 씹어 먹어야 하는 것이며, 단지 음식물을 받는 행위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등한 법으로서 그 음식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모든 것은 몸뚱아리에 대한 모든 관념을 타파하여 열반의 음식을 성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