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

12. 食緣篇

通達無我法者 2008. 3. 7. 10:16

 

 

 

誡觀檀越四事從苦緣起出生法 第十二
食緣篇 . 363
檀越의 四事가 苦로부터 緣起하여 出生하는 法을 誡觀함.


損害生命, 名「苦業」. 筋骨斯盡, 名「苦緣」. 經曰: '食者, 從耕種鋤刈. 收治. 양파. 교藏. 運輦. 용磨. 炊찬. 蒸煮料153)設. 供給奉送. 又種菜造牆. 漑灌田園. 營爲醬酢.

생명을 損害하는 것을 「苦業」이라 말하고, 근골로 全力을 다하는 것을 「苦緣」이라 말한다.
經에 '食[음식]이라는 것은, 씨뿌리고 김을 매고 거두어 들이고 탈곡을 해서 저장을 하고 수레에 실어 나르고 찧어서 불을 때어 밥을 짓고 요리하여 상을 차려 공급을 하고 進呈하는 것이다. 또 울타리를 만들어 채소를 심고, 밭에 물을 대고, 간장 된장 등 조미료를 만드는 것'이라 하였다.

計一鉢食. 出一鉢汗. 汗在皮肉. 卽是其血. 一食工力. 出於作者 一鉢之血. 況復一生. 凡受幾食?

한 발우의 음식이 한 발우를 흘린 땀에서 나온 것임을 생각해야 한다. 땀은 皮肉에 있으니 곧 이것이 피다. 한끼[一食]의 공력은 농부가 흘리는 한 발우의 피에서 나오는 것이다. 더구나 일생 동안 대체 몇 번의 음식을 받는가?

始從耕種, 乃至入口. 傷殺無數, 雜類小蟲154). 是以佛戒, 日受一食. 支持性命. 寄過一生.

처음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데서부터 입에 들어오기까지 무수한 작은 벌레들을 상해한다. 그러므로 佛戒로써 매일 한끼만 받고 생명을 지탱하며 일생을 맡기고 생활해야 한다.

衣服者. 養蠶殺繭. 取桑織絡. 染浣裁縫. 衆緣調度. 無量辛苦. 計上下衣資. 凡殺幾蠶. 出幾氣力. 蠶繭入湯. 受幾痛苦? 是故佛敎, 著糞掃衣. 障弊陋質, 冀得修道.

의복이라는 것은, 누에를 길러서 고치를 죽이고, 뽕나무를 취하고, 베를 짜고, 염색을 하고, 빨아서 옷을 기운 것이다. 여러 인연을 생각하면 그 辛苦를 헤아릴 수 없다.
위아래 옷에 이바지한 공을 생각하면 무릇 얼마의 누에를 죽여야 했으며, 얼마의 기력을 내었을까, 누에고치를 끓는 물에 넣었으니 얼마나 고통을 받았겠는가?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 분소의를 입으라고 가르치시니, 肉身[鄙陋한 肉身]을 가리고 수도하기를 간절히 바란 것이다.

房舍者. 從起立牆壁. 穿坑掘地. 傷殺土蟲155). 斫伐材木. 傷林樹蟲156). 造塼瓦時. 殺泥水蟲157). 放火陶冶, 殺柴草蟲158). 作人苦力. 施主費財. 飮食衆緣. 勞損甚大. 始成一房. 是故行者, 依於塚樹. 草욕自安.

방사라는 것은, 벽을 세우고, 땅에 구덩이를 파서 흙벌레를 살상하며, 재목을 베어서 나무 벌레를 살상하였고, 벽돌과 기와를 만들 때 진흙의 물벌레를 살상하였으며, 불을 놓아서 도기를 구울 때 나무와 풀벌레가 살상된다.
집 짓는 사람의 수고와 시주의 재물, 음식의 衆緣, 매우 큰 노고와 훼손된 것들로 비로소 하나의 방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수행자는 무덤가나 나무 아래에 의지하고 풀방석으로 편안히 한다.

念食是苦, 節身而食. 念衣殺命. 著糞掃衣. 念房舍臥具. 從苦緣生. 志樂頭陀. 三月一移. 念四事難消. 少欲知足.'

음식은 고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몸을 節制하여 음식을 먹어야 하며, 의복은 생명을 죽여서 만들어진 것임을 생각하여 분소의를 입어야 하는 것이다.
방사와 臥具는 苦緣으로부터 생긴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두타행[頭陀行]을 마음으로 즐겁게 여겨, 삼개월에 한번 [처소를] 옮기며, 四事159)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서 少欲으로 知足160)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經云: '受檀越食. 如飢饉世. 食子肉想. 受施主衣. 如熱鐵纏身. 入房舍時. 如入鐵확161). 受牀162)坐時. 如熱鐵牀163). 녕164)破此身, 猶如微塵. 不以破戒之身. 受人供給' 三塗苦報. 皆爲愛衣貪食. 樂好房舍.

經에 '단월의 음식을 받을 적에는 기근이 든 시절에 자식의 살을 먹는 것과 같이 생각하고, 시주에게 옷을 받을 적에는 뜨거운 쇳물을 몸에 두르는 것과 같이하며, 방사에 들어갈 적에는 가마솥에 들어가는 것 같이하고, 床坐를 받을 적에는 뜨거운 鐵床과 같이해서 정녕 이 몸을 부수어서 오히려 티끌과 같이 할지언정 파계한 몸으로 다른 사람의 공급을 받아서는 안된다.'라고 하였다.
三途의 苦報가 다 좋은 옷과 음식을 탐하고 좋은 방사를 바랬기 때문이다.

若破戒因緣. 還償施主. 或作奴婢. 鞭打驅策. 或受畜生形. 大165)毛帶角. 生償筋骨. 死還皮肉. 負重力盡. 起而復倒. 虛受信施. 樂不足言. 及償施主. 苦過萬倍.' 是故敎汝知참知愧. 愼護後世. 莫破戒受施. 名爲「淨心」. 偈曰.

만약 파계를 하면, 인연의 과보로 돌이켜 시주에게 갚아 주어야 하니 혹 노비가 되어 채찍을 맞고 핍박을 받으며, 혹 축생의 형상을 받아 털과 뿔을 지니고, 살아서는 근골로 죽어서는 피육으로 갚고, 힘을 다해 일어서나 다시 넘어지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헛되이 신심 있는 시주자의 보시를 받으면 그 즐거움은 말할 수 없겠지만 시주에게 갚아야 할 고통은 만 배가 넘는다.
이러한 까닭으로 너에게 부끄러움을 알게 하여 신중히 후세를 護持케 하는 것이다. 파계하지 않고 시주 받는 것을 「淨心」이라 말한다. 偈로 읊어보자.

智者不貪食 음식을 탐하지 않는 것은 지자요
貪食者無智 음식을 탐내는 자는 지혜가 없나니
不念出糞苦 똥을 싸는 고통 생각하지 않고서,
唯取人食利 오직 남의 食利를 取하는 구나.

自담腦中涎 스스로 뇌 가운데 점액을 먹고,
上盛向下棄 위로 넣어서 아래로 버리나니
慧命斷四食 혜명으로 四食166)을 끊어서,
行者不貪嗜 수행자여! 기호[嗜好]를 탐하지 말지니라.

比丘不樂靜 고요함을 즐기지 않는 비구는
貪利受道具 道具를 받으며 이익만을 탐하니
追求心散亂 추구하는 마음은 산란하기에
忽忽緣諸務 모든 일을 가볍게 반연하는 것이네.

得一更望一 하나를 얻고도 다른 하나 바라며
心規恒不住 마음을 바로잡아 항상 머물지 못하나니
宜應愧施主 마땅히 시주에게 부끄러워서,
臭身裏破絮 냄새나는 몸에 누더기[破絮]167)를 두름일세.

勸觀三脫門 三解脫門을 觀하여,
離相自調御 相을 버리고 자신을 調御168)하여
少欲學知足 소욕으로 지족함을 實踐하고,
可依釋子賦 釋子169)에 의지해서 베풀기를 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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